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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협회장 “박항서,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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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7  1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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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돌풍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 /사진 출처 : 베트남축구협회

스즈키컵 우승 이어 아시안컵서 선전
FIFA 인터뷰에서 한국인 지도자 극찬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끈 외국인 지도자 중 가장 성공한 감독이다.”

레꽝하이 베트남축구협회(VFF) 회장이 대표팀의 전성시대를 연 박항서(60) 감독을 극찬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20년 넘게 고수한 외국인 지도자 정책이 빛을 보고 있다며 기뻐했다. FIFA는 ‘현자를 모셔와 따르라(Choose the wise man and follow)’는 베트남 속담을 인용하며 축구계에서 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은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 예선 8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이듬해 독일 출신 칼 헤인츠 베이강 감독을 선임하며 처음 외국인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베트남은 1년 뒤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3위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그 뒤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브라질, 일본 등 여러 나라의 감독이 돌아가며 베트남을 이끌었다. 2007년 아시안컵 8강을 지휘한 알프레드 리들(오스트리아) 감독과 2008년 스즈키컵 우승을 이끈 엔리케 칼리스토(포르투갈) 감독이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꼽혔다. 2017년 말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 외국인 감독의 지휘 아래 성공 시대를 여는 베트남을 조명한 FIFA 홈페이지.

박 감독 체제에서 베트남은 지난해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위, 스즈키컵 우승으로 펄펄 날았다. 12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도 밟았다. 2007년 개최국 자격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해 8강에 오른 베트남은 이번 대회 예선을 당당히 통과했고 본선에서도 선전했다. 

이라크와 D조리그 1차전은 졌지만 베트남 축구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2007년 대회 우승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등 2번이나 앞서나갔다. 비록 2-3으로 역전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우승후보 이란과 2차전에서 0-2로 패한 뒤 최종전에서 예멘을 2-0으로 완파했다. 조 3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17일 밤과 18일 새벽 열리는 다른 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예멘전이 끝난 직후 FIFA와 인터뷰를 한 레꽝하이 회장은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은 굉장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베트남의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레꽝하이 회장은 “외국인 지도자를 통해서 베트남 축구는 프로 의식을 배우고 전술, 기술, 정신력은 물론 영양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스즈키컵 2회 우승은 베트남 축구가 외국인 감독 아래 성장했다는 걸 증명하는 성과라며 “팬들도 국가적 자부심을 느낀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도 축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외국인 감독이 기술세미나를 열어 베트남 국내 지도자가 배우는 것도 많다.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외국인 감독 정책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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