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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풀린 벤투호… 이것이 아시아의 호랑이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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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7  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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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들이 중국전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중국 완파하며 아시안컵 무실점 3연승 16강
경기 치를수록 감각 회복… 앞으로 더 기대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빠르고 정교해졌다. 몸 풀린 벤투호가 마침내 아시안컵 우승후보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무실점 3연승으로 C조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거푸 1-0으로 누른 한국은 1위 결정전이 된 1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과 최종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오는 22일 와일드카드를 차지한 다른 조 3위와 8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우승이 없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대부분의 아시아팀을 압도한다. 정상에 오르지 못했을 뿐 역대 최다인 14번 본선에 올라 최근 3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1회, 3위 2회로 입상했다. 또 지난해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꺾고 8월 벤투 감독 부임 후에도 중남미 강호들과 평가전에서 선전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정작 아시안컵이 시작되니 힘을 쓰지 못했다. 첫 2경기에서 본선에 처음 오른 ‘초보’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고전했다. 상대 밀집수비를 뚫으려면 한 수 위 개인기나 정교한 패스, 빠른 공격 전개가 필요했지만 어느 하나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미스, 드리블 실수 등 ‘기본’이 되지 않는 플레이로 실망을 안겼다. 

   
▲ 한국 선수들이 중국전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감안해야 할 부분은 있었다. 국내 K리그와 일본 J리그 등 동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지난해 12월 시즌이 끝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이재성(홀슈타인 킬)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 일부도 올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시기가 있어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소속팀 일정으로 첫 2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그나마 필리핀전보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더 많은 찬스를 잡았다는 점은 희망적이었다. 골 결정력 부족으로 1골에 그쳤지만 과정은 좋아졌다. 경기 감각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날 중국전에서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한 공격 전개를 바탕으로 17개 슈팅(유효슛 8개)을 날렸고 그 중 2개를 득점으로 완성했다. 또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주는 모습이 사라졌다. 

에이스 손흥민이 합류하고 다른 선수들도 경기 감각이 올라오자 ‘진짜 벤투호’가 보였다. 여기에 부상 회복 중인 기성용, 이재성 등이 합류하면 전력은 더 강해진다. 16강전까지 약 5일의 여유가 있어 손흥민 등 주축 선수가 체력적으로 회복할 시간도 얻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후보는 보통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에 맞춰 몸을 끌어올린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챔피언 프랑스가 그랬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강해졌다. 이번 아시안컵도 그렇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이란을 빼면 호주, 일본, 개최국 UAE 등 강팀이 초반에는 삐끗했지만 이내 본궤도에 올랐다. 그리고 한국이 아시아의 호랑이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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