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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보고도…’ 김은선 음주운전 더 실망스럽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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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4  14: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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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뷰티풀 게임] 반면교사.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그는 불과 며칠 전 음주운전으로 사실상 K리그에서 퇴출된 동료의 소식을 들었다. 그럼에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며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김은선(31)의 어리석은 선택이 더 씁쓸한 이유다. 

K리그1 수원 삼성은 음주운전으로 구단 이미지를 실추한 수비수 김은선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수원은 김은선의 행동이 선수 계약 조항과 선수단 운영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3일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은선은 프로축구연맹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김은선은 지난달 28일 저녁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선수단 휴가 기간이고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를 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날 운전대를 잡았다. 한때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 선수 이상호(32·FC서울)가 음주운전 때문에 K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된 지 2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상호는 지난해 9월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12월 5일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 사실을 숨긴 채 경기 출전까지 했다. 서울은 이상호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고 프로연맹이 17일 승인했다. 이상호는 임의탈퇴가 풀릴 때까지 훈련도 할 수 없고 연봉도 받지 못한다. 또 국내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없다. 

   
▲ 음주운전으로 수원에서 쫓겨난 김은선.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지난해 K리그는 유독 음주운전 사고가 많았다. 강원 함석민, 전남 박준태에 이어 이상호가 소속팀과 프로연맹의 징계를 받았다. 특히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박준태와 이상호가 소속팀에서 쫓겨나며 다른 K리거에게도 묵직한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교사, 즉 재발 방지를 위해 무거운 징계를 내린 K리그지만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철퇴가 무색해지고 있다. 한때 국가대표 후보로 꼽혔고 지난해 소속팀 주장을 지낸 김은선이라 이번 일이 더 실망스럽다. 

김은선은 음주운전으로 구단의 배려까지 걷어찬 꼴이 됐다. 수원은 올시즌 세대교체를 외치며 고액 연봉을 받는 베테랑 신화용, 조원희, 곽광선 등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K리그 10경기 출전에 그친 김은선도 계약 기간은 남아 있지만 방출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수원은 지난해 부상으로 경기를 조금 밖에 못 뛴 김은선을 곧바로 내보내면 새 팀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약기간을 지키기로 했다. 선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뒤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그러나 김은선의 범법 행위에 수원도 더 이상 인연을 이어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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