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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데얀-염기훈 앞세운 공격축구로 팬 즐겁게”
수원=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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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3  14: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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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을 이끌 이임생(가운데) 감독과 코치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코치로 6년 몸담은 수원에 감독 부임 
“전북 독주 막고 챔피언스리그도 진출”

[수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공격축구로 수원 팬에게 기쁨을 안기겠다.”

K리그1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이임생(48) 감독의 청사진이다. 지난달 3일 수원 제5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 감독은 3일 경기도 화성 수원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수원이 가야 할 길을 고민했고 결정을 내렸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성배 수석코치, 김봉수 GK코치, 주승진 코치, 박지현 피지컬트레이너도 동석해 수원의 새 출발을 얘기했다. 

이 감독은 선수 때는 수원과 인연이 없었지만 2004년부터 6년 간 지도자로 함께했다. 첫 2년은 코치, 다음 4년은 수석코치로 차범근 감독을 보좌했다. 수원은 2004년, 2008년 K리그 우승, 2009년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 감독은 그 뒤 싱가포르에서 5년, 중국에서 약 3년 간 감독 생활을 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으로 행정가 경험을 쌓은 그가 수원 감독으로 현장에 돌아왔다. 이 감독은 “6년 간 일한 팀이다. 한솥밥을 먹은 선수, 프런트가 몇몇 남아 있다. 이곳 클럽하우스도 내가 코치로 있을 때 지어졌다. 잠시 휴가를 떠났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팬들의 관심과 기대도 잘 안다. 그에 걸맞는 성적과 내용을 보이겠다”고 했다. 

   
▲ 이 감독의 수원 코치 시절. /사진 제공 : 수원 삼성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 감독이 코치로 있던 시기의 수원과 지금의 수원은 많이 다르다. 당시 모기업의 공격적 투자 덕에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했지만 지금은 지원이 많이 줄었다. 성적도 기대 이하다. K리그 우승은 이 감독이 코치로 있던 2008년이 마지막. 2016년 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살렸지만 지난해 K리그 6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4강으로 무관에 그쳤다.

이 감독은 “예전 수원과는 분명 다르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지혜롭게 적응해야 한다. 팀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전임 서정원 감독과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지난해 수원의 문제점을 직접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감독이 되고 1달 동안 수원의 경기 영상을 봤다. 팀이 살려면 수비 조직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며 조심스럽게 맥을 짚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명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 ‘붕대 투혼’은 지금도 축구팬 뇌리에 강하게 새겨져 있다. 그러나 감독 이임생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그는 “투혼보다는 상황 판단과 경기운영 능력이 중요하다. 수비수 출신이지만 공격축구를 하겠다. 수비 조직을 잘 만들면 공격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 데얀(맨 오른쪽)과 염기훈(오른쪽 2번째) 등 수원 선수들이 팬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수원은 베테랑 공격수 데얀(38), 미드필더 염기훈(36)과 재계약을 했다. 이 감독은 “데얀과 염기훈을 데리고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축구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수비에 부담이 가더라도 선을 올려서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그게 수원이 가야 할 길이다. 중간급과 신예 선수들도 여기에 맞춰 잘 따라와야 한다”고 했다. 

공격축구는 팬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수원팬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려면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팬이 도와준다면 새로운 수원의 길을 같이 가고 싶다”며 “ACL 진출이 목표다. FC서울과 슈퍼매치는 반드시 이기고 싶다. 또 수년째 K리그 우승을 휩쓰는 전북 현대의 독주를 막겠다”고 했다. 

수원은 이날 신임 감독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고 9일부터 19일까지 경남 남해, 2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이 감독은 “K리그 개막까지 7주 정도 시간이 있다. 새로운 수원축구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며 “싱가포르와 중국에 있을 때부터 K리그 감독은 늘 꿈이었다. 기회를 준 수원에 감사하다. 기회가 왔다. 위기의 수원을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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