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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졸전, 자만심 떨칠 따끔한 예방주사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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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1  11: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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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이 사우디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새해 첫 A매치 평가전 사우디와 0-0
PK 실축 등 아시안컵 땐 반복 말아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잘나가던 벤투호에 급제동이 걸렸다. 코앞의 아시안컵을 생각하면 따끔한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새해 첫 A매치에서 90분 동안 유효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특히 후반 35분 기성용이 페널티킥을 골문 밖으로 차버리며 승리를 놓쳤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8월 한국 지휘봉을 잡았다. 그 뒤 승승장구했다. 9월 코스타리카전(2-0) 칠레전(0-0), 10월 우루과이전(2-1) 파나마전(2-2) 등 중남미 강호와 안방 평가전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집 밖에서도 단단했다. 11월 호주 원정에서 호주와 1-1로 비기고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이 빠진 상황에서도 황인범(대전 시티즌) 나상호(광주FC) 등 신예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호평도 받았다. 벤투 체제에서 치른 6경기의 내용이 매번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무패라는 결과에 가렸다.

   
▲ 벤투 감독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기성용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사우디전으로 벤투호는 무패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그러나 그동안 찬양 일색이던 여론에 살짝 변화가 생겼다. 한 수 아래로 여긴 사우디와 무득점 무승부에 실망감이 표출됐다. 황인범은 부상 후유증으로 기대 이하 모습을 보였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날카로운 모습은 보였지만 슛이 골문을 향하진 못했다. 

‘페널티킥 울렁증’도 확인했다. 벤투호는 지금까지 3차례 페널티킥 기회를 모두 놓쳤다. 코스타리카전과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의 킥이 각각 골대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나마 실축 직후 이재성과 황의조가 달려들어 골을 터트려 부각이 되진 않았다. 이번 사우디전은 아예 킥이 골문 밖으로 나갔다. 

새해 첫 경기에서 답답한 내용으로 무승부에 그친 점은 아쉽다. 그래도 아시안컵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혹시 모를 자만심을 떨칠 계기도 됐다. 사우디전에서 드러난 모자람을 아시안컵 본 무대에서 보이지 않으면 된다. 

한국은 7일 필리핀, 12일 키르기스스탄, 16일 중국과 C조리그를 한다. 1960년 우승 이후 반 세기가 넘도록 인연이 없었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벤투호에 사우디전은 ‘귀한 졸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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