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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선수 출신 스포츠 행정가, 축구로 ‘2관왕’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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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2  10: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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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A 시상식에서 공로패를 받고 소감을 전하는 문병철 합천군체육회 사무차장.

문병철 합천군 체육회 사무차장
KFA 공로패-스포츠마케팅 대상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떨려서 준비한 소감도 제대로 못 전했네요.”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이 열린 지난 1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 공로패를 받은 문병철(48) 합천군체육회 사무차장은 “시상식에서 제일 먼저 수상을 해서 더 떨린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이튿날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스포츠마케팅어워드’에서도 문준희 합천군수 등 지역인사들과 더불어 시상대에 올라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문 차장은 고향 합천에서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육상선수로 트랙을 달렸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여러 번 상을 받았지만 시상식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이렇게 큰 시상식은 태어나 처음”이라고 했다. 

문 차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합천군체육회에 몸담으며 스포츠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축구와의 인연은 2008년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부터. 그 뒤 여자축구 전국대회 여왕기, 남자 고교축구 전국대회인 춘·추계 고등축구연맹전도 합천에서 열렸다. 동계훈련지로도 인기가 높아졌다. 

   
▲ 축구회관 앞에서 포즈를 취한 문병철 차장.

합천군은 축구 인프라가 탄탄하다. 인조잔디구장 6개를 갖췄고 한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야간 경기를 열 수 있도록 조명탑도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숙박 시설, 음식점 등 부대시설도 충분하다. 지난 8월 열린 추계고등연맹전에는 무려 96개 팀이 참가했고 성공리에 대회를 마쳤다.

문 차장은 대회의 전반적인 운영, 중계 유치 등 굵직한 일부터 주차, 볼보이 관리 등 작은 일까지 도맡으며 공헌했다. 대한축구협회도 그 노력을 인정해 공로패를 전했다. 문 차장은 “합천군이 마라톤과 궁도 대회도 열지만 스포츠마케팅어워드 대상을 받은 건 축구의 공이 가장 크다”며 “축구로 큰 상을 두 개나 받았다. 육상으로 스포츠계에 들어왔지만 이제는 축구인이라고 불러 달라”며 웃었다. 

문 차장은 “축구는 대회 기간이 길다. 선수단과 가족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또 합천은 인구가 5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어르신 비중이 높다. 축구대회로 학생들이 지역을 찾으면서 젊은 에너지가 돈다”며 “한 자치단체가 한 해 전국대회를 세 차례나 진행한 건 합천이 처음이라고 한다. 추후 다른 전국대회를 하나 더 유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 차장은 시상식에서 못 다한 소감을 전하고 싶다며 “생동감 넘치는 스포츠 메카이자, 한국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합천군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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