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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PK 실축’ 호아킨, 스페인 1부 500경기 출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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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7  1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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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메라리가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 호아킨. /사진 출처 : 레알 베티스 페이스북

2002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 눈물
어느덧 37세 베테랑 “600경기 도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16년 전 월드컵 승부차기 실축으로 허망한 표정을 지은 21살 청년이 이제 스페인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베테랑으로 전설이 되려 한다.

호아킨 산체스가 프리메라리가(스페인 1부)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레알 베티스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파뇰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89분 간 활약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2000년 베티스에서 데뷔한 그는 이날로 프리메라리가 역대 9번째 500경기 출전 선수가 됐다. 

만 19세 때 프로 선수가 된 그는 2년 뒤인 2002년 한일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패기를 앞세워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개최국 한국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시련을 겪었다. 4번째 키커로 나서 골문을 향하는 슛을 했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슛을 하기 전 멈칫했지만 골키퍼를 속이지 못했다. 이운재의 득의양양한 미소와 호아킨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극적으로 대비됐다. 

호아킨은 2006년 독일월드컵도 뛰는 등 2008년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소속팀에서는 더 꾸준했다. 데뷔팀 베티스를 떠나 발렌시아(2006~2011년) 말라가(2011~2013년)를 거쳐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2013~2015년)에서도 뛰었다. 그 뒤 다시 베티스로 돌아와 베테랑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500번째 경기를 뛴 호아킨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데뷔할 때만 해도 이런 기록을 세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감격했다. 그는 이번 시즌 중으로 역대 6위 이케르 카시야스(FC포르투)의 510경기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 카시야스도 호아킨처럼 2002년 월드컵 한국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프리메라리가 역대 출전 1위는 통산 622경기에 나선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아킨은 농담조로 “1위를 노려볼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2시즌 정도를 더 뛴다면 역대 2위 라울 곤살레스(550경기)의 기록까지는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2년 월드컵에서 호아킨과 격돌한 한국 선수는 23명 전원이 선수 은퇴를 했다. 마지막 현역 선수였던 현영민(SPOTV 해설위원)도 지난해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코치로 보좌한 박항서 감독은 지난 15일 베트남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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