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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처럼… 세징야, 2부리거에서 MVP 우뚝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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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9  0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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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세징야가 FA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구 FA컵 우승 이끈 득점왕
‘새로운 역사 쓴다’ 약속 지켜

[대구=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처음 K리그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

FA컵 최우수선수(MVP) 세징야(29)는 2부리거였다. 고국 브라질에서 뛰다 2016년 당시 K리그2 팀 대구FC의 임대 선수로 처음 외국 생활을 했다. 그해 K리그1 승격을 이끈 뒤 완전 이적으로 ‘진짜 대구맨’이 됐다. 그리고 8일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FA컵 우승과 득점왕(5골), MVP까지 세 토끼를 잡았다. 그는 한국서 첫발을 뗀 3년 전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이날 대구는 안방서 열린 결승 2차전에서 울산 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5일 원정 1차전 2-1 역전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더니 1만 8000여 명 홈팬 앞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정상에 올랐다. 2003년 창단한 대구의 첫 우승.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직행권도 땄다. 지금껏 1부리그에서 6위 안에 든 적이 한 번도 없는 시민구단 대구의 유쾌한 반전이다. 

   
▲ 대구 에이스 세징야.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2013년을 끝으로 강등된 대구는 2015년 승격 기회를 잡았다. 그해 MVP와 득점왕을 차지한 조나탄,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골키퍼 조현우를 앞세워 시즌 막판까지 정규리그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마지막 3경기 무승으로 우승을 놓쳤고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미끄러졌다. 조나탄은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이듬해 세징야가 합류했다. 조나탄이 슈팅력을 앞세운 골잡이라면 세징야는 돌파력이 뛰어난 드리블러. 첫 해 11골 8도움으로 맹활약한 세징야는 K리그1 무대를 밟은 지난해 7골 7도움을 올리며 연착륙했다. 부상으로 고생하면서도 상대의 집중 견제를 뚫었다. 대구는 1부 생존 목표를 달성했다.

올시즌 초·중반은 위기였다. 지난해 세징야와 호흡을 맞춘 주니오(울산) 에반드로(FC서울)가 떠난 상황에서 새로 온 외국인 선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세징야의 분전에도 대구는 첫 15경기 1승(5무 9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에드가, 조세(이상 브라질)가 합류한 러시아월드컵 휴식기에 재정비를 했다.

   
▲ 세징야가 울산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그 뒤 상승세를 탔다. 4연승과 3연승,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을 하는 등 7위로 K리그1을 마쳤다. 대구의 역대 1부리그 최고 성적. 종종 주장 완장까지 찬 세징야는 8골 11어시스트로 도움왕을 차지하며 공헌했다. FA컵에서는 더 빛났다. 준결승전까지 3골 2도움을 올린 세징야는 결승 1차전 동점골에 이어 2차전에서도 추가골을 터트렸다.

대구에 첫 우승컵을 안긴 세징야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대구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 마침내 그 꿈이 이뤄졌다”며 “2부에서 1부로 승격했고, 2년 연속 1부에서 살아남았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다. 득점왕과 MVP는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단 버스기사, 식당 아주머니 등 우리팀의 모든 구성원 덕분”이라고 했다. 

세징야는 올시즌 K리그1 MVP 말컹(경남FC)과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다. 브라질 출신으로, K리그2에서 시작해 K리그1에서도 실력을 뽐냈다. 최고의 별로 떠오르며 팀에 ACL 진출권을 안긴 것도 같다. 말컹이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는 것처럼 세징야도 여러 팀의 타깃이 되고 있다. 세징야는 “대구와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일단은 우승의 기쁨을 더 즐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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