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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꿈꾼 일본선수 “다카하기처럼 코리안드림”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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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8  15: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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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츠가 목포시청 주장 완장을 차고 뛰고 있다. /사진 제공 : 실업축구연맹

‘내셔널 베스트 11’ 목포시청 타츠
“파워 키우려 한국행… K리거 목표”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일본에 있을 때부터 박지성을 보며 꿈을 키웠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첫 일본인 선수 나가마츠 타츠로(23·등록명 타츠)가 한국에 온 지 1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냈다. 올시즌 목포시청 미드필더로 26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한 그는 27일 내셔널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일레븐에 이름 올렸다. 타츠는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데뷔해 세계적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한 박지성이 롤모델이었다며 눈을 반짝였다. 

오사카에서 태어난 타츠는 4살 때 축구를 시작해 감바 오사카 15세 이하(U-15) 팀에서 뛰며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한난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넘어왔다. 학창 시절 종종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다는 그는 “기술은 자신 있었지만 파워가 부족했다. 한국에서 축구를 배우면 단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타츠는 K리그2 수원F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김상훈 목포시청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내셔널리그로 왔다. 당시 김 감독은 “타츠가 체격(172cm 65kg)은 조금 작지만 기술과 스피드를 갖췄다. 이관우 수원FC 코치의 선수 시절을 보는 것 같다. 플레이메이커로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감독의 신임 속에 타츠는 뛰어난 볼 컨트롤과 패스 실력을 뽐냈다. 실업축구연맹 관계자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성실함도 겸비했다. 김 감독은 “휴가를 줘도 일본에 가지 않고 목포에 남아서 개인훈련을 하더라.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고 했다. 타츠는 이따금 주장 완장까지 찼다. 

   
▲ 내셔널리그 시상식에 참가한 타츠. /사진 제공 : 실업축구연맹

올시즌 최하위 후보로 꼽힌 목포시청은 8개 팀 중 5위로 선전했다. 또 FA컵에서 K리그2 FC안양에 이어 1부팀 인천 유나이티드까지 꺾으며 8강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득점왕 김상욱(11골)과 타츠의 활약이 빛났다. 김상욱과 타츠는 나란히 시즌 베스트일레븐에 뽑혔다. 2010년 비니시우스, 2011년 알렉스(이상 브라질)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는 3번째 수상. 

시즌이 끝난 뒤에도 일본에 가지 않고 시상식에 참석한 타츠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정말 기뻐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통역의 도움을 빌려 “수상은 기대도 하지 못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가 도와준 덕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한국 문화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적응했다. 타츠는 “여기는 인간관계가 수직적이다. 나이가 많은 선수에게는 꼬박꼬박 ‘형’이라고 불렀다. 동갑끼리는 서로 이름을 불렀다”며 “매운 음식은 먹기가 조금 힘들지만 삼겹살은 너무 맛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타츠가 프로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타츠 역시 더 높은 무대를 꿈꾼다. 2015년 시즌 중반부터 약 1년 반 동안 K리그1 FC서울에서 뛴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32·FC도쿄)를 언급하며 “포지션이 같다. 다카하기처럼 나도 K리그에서 성공하고 싶다”며 “일본 대표로 월드컵에 나서는 게 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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