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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물리친 ‘천사’ 골키퍼, U-17 월드컵 도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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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3  18: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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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U-17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루과이 골키퍼 제니퍼를 조명한 FIFA 홈페이지.

우루과이 15세 수문장 제니퍼 
6년 전 화재 눈물, 축구로 극복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화마가 할퀸 상처를 축구로 극복했다. ‘천사’라 불리는 우루과이 여자축구 유망주가 여자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을 꿈꾼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여자 U-17 대표팀 골키퍼 제니퍼 소사(15)를 조명했다. 그는 14일 개막하는 U-17 월드컵에서 실력을 뽐낼 준비를 마쳤다. 개최국 우루과이는 14일 오전 7시 가나와 대회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뉴질랜드(17일) 핀란드(21일)와 A조리그를 한다. 

제니퍼는 200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우루과이 국적 부모님은 딸을 낳기 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제니퍼가 9살 되던 해 집에 불이 났다. 가족은 무사했지만 집이 모두 타버렸다. 반 년 동안 재난 구호소에서 생활해야 했다. 

그때 축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아버지의 슛을 막으면서 골키퍼 꿈을 키웠다. 또래 남자 아이들과 뛰면서도 뒤처지지 않았다. 아버지는 딸에게 ‘골의 천사’라는 애칭을 붙였다. 골문의 천사가 뛰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 

   
▲ 우루과이 U-17 대표팀 골키퍼 제니퍼. /사진 출처 : FIFA 홈페이지 캡처.

이를 계기로 제니퍼는 지난해 중반 우루과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세 달 동안 훈련으로 실력을 증명하면서 정식 멤버가 됐다. 제니퍼는 중학교 졸업을 위해 잠시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우루과이로 와서 대부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제 월드컵이 코앞이다. 제니퍼는 “가나와 개막전을 오래 기다렸다. 일단 첫 경기를 이기고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는 “축구와 그림을 좋아한다. 커서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 대학교에서 건축학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덧붙였다. 

U-17 월드컵은 2008년 처음 시작돼 2년 주기로 열렸다. 지난 5차례 대회는 아시아 팀들이 초강세였다. 북한이 2008년과 2016년, 한국이 2010년, 일본이 2014년 정상에 올랐다. 2012년 프랑스만 유일하게 비 아시아 팀으로 우승했다.

8년 전 남녀 전연령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5일 스페인과 D조리그 1차전을 한다. 이후 캐나다(18일) 콜롬비아(22일)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허정재 감독은 “빠른 축구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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