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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그리고 자부심… ‘현대제철 심서연’이 얻은 것
인천=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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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6  01: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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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팀 대교에서 이적해 현대제철의 6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탠 심서연.

대교 해체 후 라이벌 팀서 첫 시즌
6년 연속 우승에 일조 “이젠 내 팀”

[인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기분이 묘하네요. 지난해까지 라이벌이었던 팀에서….”

인천현대제철(감독 최인철)이 WK리그 6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을 달성했다. 혈투 끝에 챔프전에서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을 꺾었다. 지난 2일 원정 1차전 0-3 패배를 5일 안방 2차전 4-1 승리로 만회한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현대제철 수비수 심서연(29)에겐 7년 만에 느낀 우승 감격이었다. 

심서연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제철의 라이벌 대교에서 뛰었다. 두 팀은 2009년 WK리그 출범 후 챔프전에서만 6번을 만나 자웅을 겨뤘다. 대교는 2012년 현대제철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뒤로는 매번 무릎을 꿇었다. 대교는 지난해를 끝으로 해체됐다. 그 뒤 심서연은 현대제철로 이적했다. 

아무래도 적응이 쉽지 않았다. 심서연은 “모든 선수가 현대제철 소속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있더라. 난 대교에서 오래 뛴 만큼 과연 그런 마음이 생길까 의문이었다”며 “같이 훈련하고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최강팀에서 뛴다는 자부심이 내면에 자리 잡았다”고 했다.

   
▲ WK리그 6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현대제철.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현대제철은 한국 A대표팀 선수가 즐비하고 브라질 국가대표 비야, 따이스 등 외국인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심서연은 대교에서 뛸 때는 라이벌 팀의 연속 우승을 평가절하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으니 좋은 성적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팀에 몸담으면서 현대제철의 우승 비결을 알게 됐다. 심서연은 “제아무리 강팀이라도 전 경기를 다 이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현대제철도 종종 못 이기는 경기가 있다. 그때마다 선수, 코칭스태프가 어떤 부분이 잘 되지 않았는지를 분석한 뒤 보완을 한다”고 했다. 

챔프 1차전이 끝나고도 그랬다. 0-3 완패의 원인을 분석하며 2차전을 준비했다. 팀 전체가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었다. 현대제철의 ‘위닝 멘털리티’는 대단했다. 2차전 3골 차 승리로 균형을 맞춘 뒤 승부차기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심서연은 “단순히 좋은 선수가 많아서 6년 연속 우승을 한 게 아님을 실감했다”고 했다.

현대제철 우승을 막으려던 그가 6년 연속 정상에 힘을 보탰다. 어색하기만 했던 유니폼이 점차 익숙해진 심서연은 이제 현대제철의 7년 연속 우승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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