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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놓쳤지만 “황의조” 연호… 3년만의 골로 화답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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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3  08: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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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가 우루과이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A매치 1096일 만의 득점포 환호
“팬 덕분… 앞으로 더 자신있게”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황의조, 황의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아쉬움의 탄식이 깔렸다. 12일 우루과이전 후반 3분이었다.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득점 찬스를 놓쳤다. 슈팅 타이밍도, 방향도, 세기도 모두 아쉬웠다. 그래도 6만 4170명 만원관중은 곧 황의조의 이름을 연호했다. 격려의 박수가 더해졌다. 

후반 20분 다시 황의조에게 모든 시선이 쏟아졌다.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지키며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돌아 나온 볼을 향해 달려든 황의조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전 이후 3년 만의 A매치 득점이었다. 

1096일 만에 터트린 감격골은 황의조에겐 ‘버저비터’였다. 페널티킥을 얻은 장면 이전부터 한국 벤치는 황의조와 석현준의 교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뛰어난 집중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득점 직후 황의조는 큰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한국은 후반 27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35분 정우영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전 A매치 7전 무승(1무 6패) 사슬을 끊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가 50계단 위 남미 강호를 상대로 대등하게 맞서며 이변을 연출했다. 황의조는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 황의조가 우루과이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지키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의조는 “벤치에서 교체 준비를 하는 걸 보고 ‘곧 나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때 찬스가 왔다”며 “골을 넣을 때도 달려간 쪽으로 공이 왔다.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A매치 골을 넣은 게 그렇게 오래 된지 몰랐다”며 웃었다.

득점 전 기회를 놓쳤을 때 이름을 크게 불러준 관중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황의조는 “그때 팬들을 위해서라도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지만 분명 기회는 또 올 거라고 믿었다. 만원 관중 앞에서 골을 넣은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가지고 뛰겠다”고 했다.

황의조는 성남FC 소속으로 K리그 15골을 넣은 2015년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 3번째 출전 만에 데뷔골을 넣었지만 그 뒤 8경기 동안 침묵했다. 성인 대표팀에서 보여준 것이 거의 없어 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뽑혔을 때도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서 9골을 넣는 대활약으로 금메달을 이끌면서 팬 반응이 180도 달라졌다. 그 뒤 다시 성인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코스타리카전과 칠레전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이날도 찬스를 놓쳤다. 그래도 팬들은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