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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AFC, 수원팬 ‘권순태 도발’ 땐 징계 유력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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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15: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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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마 권순태(오른쪽)가 수원 임상협을 머리로 들이받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상대 비방하면 벌금 등 구단에 책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수원 삼성 팬이 ‘악연’의 권순태(34‧가시마 앤틀러스)를 도발하면 어떻게 될까. 깐깐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축구팬에게 현수막, 깃발 등은 경기장에서 의사를 표현하는 도구다. 응원하는 팀에 힘을 불어 넣고, 상대를 도발하는 것 등이 목적이다. 프로축구연맹 등 단체나 ‘내 팀’을 향한 쓴소리도 있다. 표현의 정도가 지나치게 강하지만 않다면 축구장을 찾는 하나의 재미로 받아들일 만하다. K리그에서도 재치 있는 펼침막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AFC가 현수막과 깃발에 적힌 문구에 매우 민감하다. 지난 2016년 ACL 4강 2차전에서 서울 팬은 당시 심판 매수 사건에 연루된 전북을 향한 현수막을 걸었다. 문구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팀은 AFC 주최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한다’는 내용의 AFC 정관 일부였다.

이후 AFC는 실제로 이듬해 전북의 ACL 진출 자격을 박탈했다. 동시에 서울 구단에도 징계를 내렸다. 팬이 상대팀 비방 현수막을 걸도록 내버려뒀다는 이유로 4000달러(약 450만원), 홈경기 안전관리 소홀로 5000달러(약 560만원)를 매겼다. 욕설이나 조롱이 담기지 않아도, 사실을 언급했더라도 상대팀을 향한 비방은 징계 대상이다. 

   
▲ 가시마 원정에서 응원하는 수원팬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전북도 지난 8월 29일 수원과 ACL 8강 1차전 때 관중석 현수막으로 AFC의 조사를 받고 있다. ‘너희에겐 패배뿐이다’ ‘오늘 제물은 파랑 젖소입니다’ ‘개랑이 개랑했네’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개랑은 수원과 그 팬을 비하하는 표현이고 파랑은 수원의 상징색이다. AFC는 사실상 모든 네거티브 응원을 금지한다.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가시마의 ACL 4강 2차전이 열린다. 두 팀은 지난 3일 가시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악연이 생겼다. 가시마의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가 수원 임상협에게 발길질을 한 뒤 머리로 들이받았다. 퇴장감이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만 줬다. 이날 수원은 먼저 2골을 넣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권순태가 수원을 찾는다면 팬들의 도발성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AFC가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한 관계자는 “AFC 감독관은 관중석의 현수막을 보면 그 의미를 꼭 파악한다. 비방 내용이 있다면 무조건 보고서에 적어서 제출한다”고 했다. 관중에게 직접 징계를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수원 구단이 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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