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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오늘 4강전에서 진 박항서 감독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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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1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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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이민성의 축구 타임머신] 16년 전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항서(당시 43세) 감독은 결승전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2002년 10월 10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졌다.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이영표가 실축하며 3-5로 패했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 후 1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당시 대표팀은 큰 관심을 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때였고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 이영표, 현영민, 이운재 등 월드컵 멤버가 6명이나 포함됐다. 또한 김은중, 이동국, 김두현, 박용호 등 젊은 스타도 가세했다.

박항서호는 대회 초반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에서 몰디브(4-0) 오만(5-2) 말레이시아(4-0)를 차례로 크게 꺾었다. 8강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제압했지만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패했고 3‧4위전에서 태국을 이기며 동메달을 땄다.

   
▲ 베트남을 지휘하는 박항서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박 감독은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수석 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월드컵 4강 신화에 힘을 보탠 박 감독에게 아시안게임에 이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지휘봉을 맡길 계획을 세웠지만 아시안게임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곧바로 경질했다.

박 감독은 16년 만에 감독으로 다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번에는 베트남을 이끌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준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한국이었다.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4위로 대회를 마쳤다.

16년 전과 성적이 비슷하지만 박 감독은 그동안 축구 변방에 머물렀던 베트남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 총괄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지난 1월 아시아 U-23 챔피언십 4강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을 아시안게임 4강에 올려놓았다. 베트남에서는 박항서 신드롬이 불고 있고 박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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