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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서 2위로’ 여자축구 경주한수원 반전 비결은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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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0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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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디부아르 출신 경주한수원 공격수 나히(왼쪽)가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외국인선수 3명 등 전력 보강 효과
팀워크 위기 딛고 2년차에 PO 진출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다. 여자축구팀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이 기대 이상 선전으로 ‘가을잔치’에 나선다.

경주한수원은 WK리그 2위를 확정했다. 지난 8일 열린 27라운드까지 승점 53점을 쌓았다. 1경기를 남긴 가운데 3위 수원도시공사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했다. WK리그는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하고 2~3위가 플레이오프를 한다. 올시즌 정규리그 1위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프전)을 달성한 인천현대제철이다.

최강팀 현대제철의 1위는 예견됐다. 경주한수원의 2위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창단한 경주한수원은 첫 시즌 8개 팀 중 7위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2년차를 맞은 올해 목표는 4위였다. 경주한수원은 스스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경주한수원은 국가대표 공격수 이금민을 전격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도 3명을 채웠다. 코트디부아르 공격 듀오 이네스-나히,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다나카 아스나도 데려왔다. 그 밖에도 김인지 등 많은 선수를 품으며 큰 변화를 줬다. 남은 선수보다 새 얼굴이 더 많았다.

팀워크가 문제였다. 실제로 초반에는 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적응도 문제였다. 일본팀 고베 아이낙에서 지소연과 한솥밥을 먹은 적 있는 아스나는 한국말을 잘 쓰는 등 금방 팀에 녹아들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온 이네스와 나히는 크게 다른 문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 올시즌 경주한수원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공격수 이금민.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서로 양보하고 배려했다. 훈련 때 내기를 걸고 즐겁게 땀을 흘렸다. 자유시간에도 같이 카페를 찾는 등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외국인 선수를 위한 음식에도 신경을 썼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똘똘 뭉치며 ‘원 팀’으로 거듭났다.

공격 삼각편대 이네스(11골 4도움) 나히(10골 3도움) 이금민(8골 2도움)이 골 폭풍을 몰아쳤다. 김인지도 8골을 넣었다. 아스나는 전 경기를 뛰며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했다. 주전 골키퍼 윤영글 등 지난해 창단 멤버도 힘을 냈다. 

2~4위를 오가며 플레이오프 꿈을 키우던 시즌 막판 위기가 찾아왔다. 창단 사령탑 하금진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지난달 17일 보은상무전부터 고문희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5경기 4승 1패로 2위를 차지했다. 고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기대 이상 성적을 냈다.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기쁘다”고 했다. 

경주한수원은 오는 22일 화천KSPO와 최종전을 한다. 그 뒤 29일 정규리그 3위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플레이오프 단판승부를 펼친다. 여기서 이기면 다음달 2일과 5일 현대제철과 챔피어 결정전에서 맞붙어 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이끌 고 감독대행은 “잘 쉬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서 더 높은 곳까지 가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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