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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우승 ‘시작과 끝’에 이동국 있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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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8  1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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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이동국이 울산전에서 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개막 축포부터 우승골까지
10년 왕조 버팀목 역할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이동국(39)이 시작해 이동국이 완성했다. 전북 현대 우승의 처음과 끝에 그가 있다. 

전북이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32라운드까지 승점 74점을 쌓았다. 남은 6경기를 전북이 다 지고 2위 경남FC(승점 55)가 전승을 달려도 역전은 없다. 35년 K리그 역사에서 6경기나 남기고 우승을 확정한 건 1991년 대우로얄즈, 2003년 성남 일화 이후 올시즌 전북이 3번째다. 또 2012년 스플릿라운드 도입 후 ‘최후 5연전’을 하기 전 축배를 터트린 최초의 팀으로 역사에 남았다.

‘벤치 멤버’ 이동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3월 1일 울산 현대와 개막전(2-0)에서 선제 결승골 포함 1골 1도움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우승을 확정한 7일 울산전(2-2)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트렸다. 올시즌 29경기 중 교체로 들어간 경우가 18번에 이르지만 12골(4도움)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올시즌만이 아니다. 이동국은 ‘전북 왕조’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부임한 2005년 FA컵, 이듬해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했지만 K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 이동국이 전북 유니폼을 입은 2009년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그해 이동국은 21골을 넣으며 데뷔 12년차에 처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 전북 10년 왕조를 이끈 이동국.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그 뒤로는 전북 천하였다. 2011, 2014, 2015,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올랐다. 이동국도 매년 두 자리 수 득점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2011년과 2014년, 2015년 MVP를 거머쥐었다. 지금까지 K리그 통산 498경기를 뛰며 214골(75도움)을 넣은 이동국은 역대 최다 득점 선수로, 골을 넣을 때마다 스스로를 넘는다.

이동국은 ACL에서도 36골을 넣으며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이번 울산전 ‘우승골’은 이동국이 대표팀과 소속팀의 모든 경기에서 넣은 300번째 골이기도 했다. 이동국은 “득점 기록은 선수 은퇴를 하는 순간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선수로 뛸 동안은 주어진 찬스를 살리겠다는 생각만 한다”고 했다. 

전북에 몸담은 10년 동안 6번이나 K리그 정상에 오른 이동국은 “우승은 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6경기를 남기고도 우승을 한 건 처음이다.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또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전북은 오는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스플릿 5경기를 남겼다. 이동국은 2골만 더 넣으면 2012년 26골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다. 1979년생 K리그 최고령 선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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