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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리거에서 국가대표로’ 박지수 짜릿 역전골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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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2  09: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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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박지수가 지난 4월 인천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프로팀 방출 뒤 K3 의정부에서 재기
벤투호 2기 승선하며 태극마크 감격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4년 전만 해도 맨 밑바닥이 그의 자리였다. 이젠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난다. 박지수(24‧경남FC)가 축구인생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렸다.

박지수가 A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와 친선 2연전에 나설 25명 선수를 1일 발표했다. 중앙 수비수 박지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조현우(대구FC) 등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수는 2009년 중학생 시절 15세 이하(U-15) 대표팀에서 활약한 유망주였다.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인천대건고 졸업 후 2013년 곧장 성인팀에 입단했다. 그러나 1경기도 뛰지 못하고 그해 말 방출됐다. 만 스무살을 앞둔 그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었다.

방황도 했지만 조기축구회에서 공을 차며 마음을 다잡았다. 2014년 4부리그 격인 K3리그의 FC의정부에 입단했다. K3리그는 성인 엘리트 무대 중 가장 낮은 곳. 월급도, 수당도 없는 아마추어팀이지만 박지수는 뛸 수 있어 행복했다. 그리고 안정환(아주대) 박지성(명지대)의 대학 시절 은사 김희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훌쩍 성장했다.

   
▲ K3리그 의정부 시절의 박지수. /사진 제공 : FC의정부

김희태 감독은 “그때 지수는 헤딩은 뛰어났지만 무게중심이 높아서 빠른 선수를 막을 때 약점을 보였다”며 “의정부에서 지낸 1년 동안 지수가 의식적으로 자세를 낮추며 많이 노력했다. 훨씬 발전해서 더 높은 무대로 향했다”고 했다. 

2015년 박지수는 K리그2 경남에 입단하며 프로로 돌아왔다. 그해 K리그 데뷔전을 갖는 등 28경기(1골 1도움)를 뛰며 주전으로 도약했고, 다음해 35경기(1골)에 나서며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는 33경기(2골 1도움)에서 활약하며 팀의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1부 무대를 밟은 박지수는 26경기(2골)를 뛰며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승격팀 경남은 리그 2위를 달리며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정조준 하고 있다. 말컹, 네게바 등 브라질 공격수의 활약이 빛난 가운데 박지수가 중심이 된 수비진은 조용하게 공헌했다. 경남은 31경기 37실점으로, 전북 현대(24실점) 울산 현대(36실점) 다음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박지수를 눈여겨봤고 깜짝 발탁으로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박지수는 기술이 좋은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기술축구’를 주창하는 벤투호에 딱 맞는다. 박지수는 오는 8일 대표팀에 합류해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김민재(전북 현대) 등과 경쟁하며 A매치 데뷔를 노린다.

박지수는 지난 4월 29일 K리그 인천전(3-2 승)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자신을 방출한 팀에 비수를 꽂은 뒤 유니폼을 벗어 이름이 보이도록 들어 올렸다. 그렇게 K리그 팬들에게 ‘박지수’를 각인시킨 그가 이번에는 국가대표가 되어 더 많은 축구팬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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