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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체전 출전 충주상고 ‘추석 연휴 반납’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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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1  13: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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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무학기에 출전한 충주상고.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충북 대표 ‘동메달 목표’ 구슬땀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18년 만에 얻은 기회인데 놓칠 수 없다.”

요즘 충주상고 축구부 분위기는 비장하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목표로 잡았다. 충주상고는 다음달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축구 고등부 충북 대표로 나선다. 2000년 후 무려 18년 만이다. 충주상고는 지난 5월 충북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청주대성고를 꺾었다.

사실 충주상고는 지난해 큰 위기를 겪었다. 2014년 K리그2 충주 험멜과 유소년 협약을 맺고 프로 산하 팀으로 발돋움했지만 2016시즌을 마치고 충주 험멜이 해체됐다. 프로 산하 팀에서 일반 고교 팀으로 바뀌면서 선수 약 20명이 전학을 가거나 클럽으로 이적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다. 정정면 감독은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팀을 재정비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냈다. 전국체전 출전권은 물론 지난 6월 경남 고성에서 열린 무학기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결승전에서 또 청주대성고와 붙었고 이번에는 졌다.

후반기 고등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충주상고는 사실상 온 신경을 전국체전에 쏟고 있다. 정 감독은 “부상 선수와 3학년 선수를 아끼면서 1~2학년 위주로 리그를 치르고 있다. 저학년 선수는 리그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전국체전은 고학년 선수 중심으로 출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 충주상고 정정면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한 달 짜리 계획표도 세웠다. 정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면 먼저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 2주 전부터는 조직력을 다질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추석에도 쉴 틈이 없다. 단기 대회이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전반에는 실점을 막고 주로 후반전에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보전도 펼치고 있다. 충주상고는 다음달 12일 1차전(16강)에서 제주 대표 제주제일고와 맞붙는다. 정 감독은 “제주도의 지인에게 부탁해 경기 영상을 확보했다. 코치진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틈만 나면 보여주고 있다. 같은 지역이 아니다보니까 경기를 자주 보지 못했는데 그나마 전술 대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제주제일고를 꺾는다면 8강에서는 프로 산하 팀을 만난다. 경북 대표 포항제철고(포항 스틸러스 U-18)와 전남 대표 광양제철고(전남 드래곤즈 U-18)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정 감독은 “그래도 우리가 프로 산하일 때 붙어본 경험이 있어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있다.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적어도 동메달을 걸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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