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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패 경희고 새 버스에 장현수 사진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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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18: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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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록기 우승을 차지한 경희고.

백록기 우승으로 2년 연속 우승컵 안아
졸업생 장현수 기부금 등으로 버스 장만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2년 연속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경희고가 새 버스를 타고 힘차게 달린다.

경희고는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제26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영덕고(6-0) 계명고(4-0) 중동고(2-0) 수원고(4-2) 청운고(4-2) 등을 물리쳤고 중경고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3-0) 끝에 이겼다. 이승근 감독은 “열심히 뛴 선수들이 고맙고 무엇보다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고 했다.

경희고는 2년 전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2016년 전반기 왕중왕전, 무학기, 서울시협회장배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8월 청룡기에서 동래고를 꺾고 우승하면서 한을 풀었다. 2007년 금석배 우승 후 10년 만의 전국대회 제패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교 강호 명성을 이었다.

사실 경희고는 올해 초 부진했다. 지난 2월 춘계고등연맹전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고 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에는 진출하지도 못했다. 코치진과 선수들의 ‘불통’이 문제였다. 이 감독은 대화 창구를 열었다. 선수들에게 불만을 적어 내라고 했다. 그는 “왜 이런 훈련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가 몇몇 있었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해 주면서 오해를 풀었다”고 했다.

   
▲ 경희고의 새 축구부 버스. 모교에 기부금을 낸 국가대표 장현수의 사진이 크게 붙어 있다.

경희고의 체력 훈련은 어떤 팀보다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탄탄한 체력을 갖추고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한다. 이 감독은 평소에 선수들에게 “우리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있지만 어떤 팀에도 질 수 있는 팀”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개인의 능력보다는 팀이 다 같이 열심히 뛸 때 비로소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이를 재차 강조했다. 휘청거렸던 경희고는 그렇게 다시 ‘원팀’으로 뭉쳐 다시 한 번 우승을 맛봤다.

백록기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경희고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변일우 전 경희고 감독이 차곡차곡 모아둔 유소년 육성기금과 경희고 출신 언론사 회장,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의 기부금으로 약 2억 원가량의 버스를 마련했다. 기존 버스보다 좌석이 넓고 승차감도 좋다. 

이승근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값진 선물이 찾아와 기쁘다”며 “올해 남은 후반기 고등리그에 이어 내년에도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새 버스를 받은 만큼 힘차게 다시 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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