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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기 출항, 손흥민 역할 더 중요하다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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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5  08: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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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파주NFC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7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1차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한국 축구가 다시 뛴다.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지휘하는 국가대표팀이 가깝게는 내년 1월 아시안컵, 멀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다. 손흥민, 조현우, 이용, 이재성 등 러시아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24명이 모인 첫 벤투호는 7일 코스타리카(고양), 11일 칠레(수원)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지난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 후 지난 2차례 월드컵에서 고배를 들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잡았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였다. 또한 김학범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벤투호는 축구팬의 큰 기대를 받으며 출항한다. 벤투 감독은 자국 포르투갈을 비롯해 브라질, 그리스, 중국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2012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선수권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굵직한 국제 대회 4강에 올랐다는 점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닮은 점이 많다. 또한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춘 코치 4명과 함께 입국했고, 파주NFC로 출퇴근하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카타르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은 벤투 감독은 첫 소집 훈련에서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절망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경기를 먼저 졌지만 1골 차 패배였다. 실패한 대회는 아니었다”며 “멀리 보겠다. 아시안컵에서 성과를 내고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는 것도 중요하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벤투호 출항에 앞서 한국 축구의 미래도 밝게 빛났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주축이 될 아시안게임 멤버가 2회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양쪽 풀백에서 김문환, 김진야 등 유망주를 발견했고 플레이메이커 황인범, 공격수 나상호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를 포함한 선수단 20명은 병역 특례를 받으면서 선수 생활의 앞길도 시원하게 뚫렸다. 

   
▲ 손흥민.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앞으로도 에이스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 등 세계적인 윙어를 공격의 핵심으로 삼았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날개와 최전방공격수를 오갔다. 벤투호에서는 소속팀 토트넘에서와 같이 날개로 뛸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 혼란을 줄이면서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손흥민은 이제 대표팀에서 리더 역할도 맡는다.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태극마크 반납을 시사한 기성용은 일단 이번 1기 벤투호에는 합류했다. 하지만 카타르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갈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 전후 손흥민의 한마디가 선수들의 의욕을 크게 불러일으켰다. 골 욕심을 버리고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도 보였다.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경기로 첫걸음을 떼는 벤투호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본다. 10월 우루과이-파나마, 11월 호주-우즈베키스탄과 친선전을 벌인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부하는 한국은 아시안컵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했다. 1956년 홍콩, 1960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한 후 50년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5년 대회에서는 개최국 호주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벤투호는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잡고 닻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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