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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골… 그래도 황희찬은 달라져야 한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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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2  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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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뷰티풀 게임] 금메달 골을 넣었지만 칭찬만 하긴 어렵다.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황희찬(22‧함부르크) 얘기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 김학범호의 항해는 해피엔딩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1일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를 포함한 20명 선수 전원이 병역 혜택을 얻었다. 

황희찬은 결승전 결승골 주인공이다. 이승우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도약과 정확한 임팩트가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연장 후반 1골을 내줬지만 황희찬의 골 덕에 리드를 지켰다. 

하마터면 이 모든 게 없는 일이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후반 초반 황희찬은 중앙선 근처에서 고의적으로 상대 선수 다리를 찼다. 위험한 위치도, 다급한 상황도 아니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줬지만 퇴장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반칙이었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황희찬이 밝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최용수 SBS 해설위원도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저런 반칙을 하면 안 된다. 퇴장이 맞다”고 쓴소리를 했다. 월드컵처럼 비디오 판독(VAR)이 있었다면 처음엔 심판이 제대로 못봤더라도 결국 그라운드에서 쫓겨났을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은 지난달 18일 말레시아와 E조리그 2차전(1-2 패)에도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충격패의 여파인지 경기 종료 후 관례인 상대 선수들과 악수를 하지 않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그는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4-3 승)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뒤 오해 소지가 다분한 세리머니로 또 지탄 받았다.

황희찬은 지난해 3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전(0-1 패)에서도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빈축을 샀다. 넘어진 상대 선수를 발로 차 경고를 받았다. 지난 6월 러시아월드컵 본선 스웨덴전(0-1 패)에서도 무리하게 공을 뺏으려다 결과적으로 상대 선수 옆구리를 차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 황희찬이 우즈벡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황희찬은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곡초-포철중-포철고 시절부터 또래를 능가하는 특급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오스트리아리그 최강팀 잘츠부르크에 입단했고 한 시즌 만에 1군 주전급으로 발돋움했다. 올시즌은 독일 2부 함부르크 임대생으로 뛴다.

아직 만 22세임에도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 모두 나섰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유럽리그에서 오래도록 뛸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그러나 그라운드 매너는 아직도 너무 부족하다. 20대 초반 선수의 뜨거운 승부욕이라고 하기엔 볼썽사나운 행동이 너무 잦다. 

황희찬은 앞으로 10년 이상 한국축구를 이끌어가야 할 재목이다. 뛰어난 실력만큼 성숙한 내면과 매너로 부끄럽지 않은 축구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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