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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대회 증가로 ‘우승 쏠림 현상’도 완화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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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30  14: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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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추계고등연맹전 첫 우승을 차지한 부경고.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13개 대회 11개 팀 우승 차지
학기 중 대회 부활 긍정 효과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2009년 출범한 고등리그 운영 방식을 2015년에 바꿨다. 연중 단일리그를 전‧후반기 리그로 나눴다. 11월에야 막을 내리는 일정 탓에 고등리그 성적이 대학 입시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성적은 입시에 영향을 준다.

반면 후반기 고등리그는 다소 맥이 빠진다. 대부분 고교 팀이 내년을 준비하는 무대로 삼는다. 3학년을 빼고 그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1~2학년 중심으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린다.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대회라서 부담이 덜하지만 전반기 고등리그처럼 치열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실상 지난해까지 고교 팀의 경연장은 겨울방학 전국대회, 전반기 고등리그와 왕중왕전, 여름방학 전국대회까지 3개뿐이었다. 방학 중 대회는 여러 개 열리지만 출전은 1개로 제한됐다. 고교 선수가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적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 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현대고.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또한 대회가 부족해 일반 학교와 클럽 팀에서 볼멘소리도 나왔다. 프로 산하 팀이 우승컵을 싹쓸이하면서 대입을 앞두고 균등한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지난해에는 현대고(울산 현대 U-18)가 3관왕에 오르는 등 13개 전국대회에서 프로 산하 팀이 우승컵 8개를 차지했다. 나머지 5개 대회에는 프로 산하 팀이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지도자와 학부모가 축구회관 앞에서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개선, 대학 C제로룰 폐지와 더불어 학기 중 대회 개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홍명보 협회 전무는 “문체부 교육부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약속했고, 올해부터 교육부가 운동선수의 대회 출전으로 생긴 결석을 연간 수업일수의 3분의 1까지 출석으로 인정하면서 학기 중 대회가 부활했다. 

지난 6월, 10년 만에 학기 중 대회가 열렸다. 금강대기, 무학기, 금석배, 대통령금배, 고교선수권대회가 일제히 개최됐다. 왕중왕전을 겸했던 고교선수권대회는 단독 대회로 치러졌고 프로 산하 팀만 참가했다. 나머지 4개 대회는 일반 학교와 클럽팀만 출전했다. 또한 방학 중 대회 참가 제한으로 저학년 페스티벌 형식(비공식 대회)으로 열린 추계고등연맹전도 올해부터 정식 대회로 인정받아 총 96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탈바꿈했다.

   
▲ 천안제일고는 지난 6월 금석배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각 팀이 나서는 대회가 1개 늘어난 셈이다. 일선 고교 지도자 대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상고 장수룡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른 출전 기회를 줄 수 있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했고, 천안제일고 박희완 감독은 “단기 대회가 더 생기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한 다른 권역의 팀과도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참가 대회가 늘어나면서 우승 쏠림 현상도 완화되고 있다. 프로 산하, 일반 학교, 클럽 팀이 모두 참가한 지난 2월 대회에서는 천안제일고가 대한축구협회장배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중경고도 백운기에서 프로 산하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부산의 강호 부경고는 추계고등연맹전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관왕은 천안제일고(대한축구협회장배, 금석배)와 현대고(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K리그 U-18 챔피언십)뿐이다. 총 13개 대회에서 11개 고교 팀이 정상에 오르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프로 산하 독식 현상도 줄어들었다. 5개 대회만 프로 산하가 우승했고 이중 2개 대회는 프로 산하만 참가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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