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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매탄고, 특별 세리머니로 더 빛났다
포항=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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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0  21: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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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탄고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동료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쐐기골 후 부상 동료 유니폼 들어올려
원팀으로 K리그 U-17 챔피언십 2연패

[포항=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원팀’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수원 삼성 산하팀 매탄고가 특별한 세리머니로 감동을 줬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K리그 U-17 챔피언십 2연패를 일궜다.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고(울산 현대)와 결승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년 만에 또 정상에서 환호했다. 2번의 우승으로 현대고와 대회 최다우승 팀이 됐다.

매탄고는 내로라하는 유망주가 모인 팀이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번에도 강했다. 5전 전승, 12득점 3실점으로 위세를 떨쳤다. 2015~2016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현대고를 상대로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지만 주 감독은 팀워크를 강조한다. 그는 “하고자 하는 의지, 동료와 하나로 뭉치는 노력이 없으면 아무리 공을 잘 차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원팀 매탄고의 진가가 드러났다.

   
▲ K리그 U-17 챔피언십 2연패를 일군 매탄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두 팀은 전‧후반 70분을 0-0으로 마쳤다. 연장전에서 매탄고의 화력이 폭발했다. 오현규가 연장 전반 6분과 후반 3분에 골을 터뜨렸고 강민재가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득점했다. 2년 연속 우승에 쐐기를 박은 3번째 골이 들어가고 매탄고 선수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등번호 12번, 15번, 19번 유니폼을 들어올렸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쓰러진 강현묵, 대회 도중 다친 이예찬과 이선유의 옷이었다. 셋은 결승전 그라운드에서 함께하지 못했지만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며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세리머니는 이들을 향한 특별한 선물이었다.

주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줬다. 부상자 3명이 동료들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였다. 함께 뛸 수는 없지만 자랑스러운 친구들을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주 감독은 ‘우리가 우승해야 할 이유를 알겠느냐’는 말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주 감독은 선수들 세리머니를 미리 알지 못했다. 그는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 대견하다”며 제자들을 바라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결승전에만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오현규는 “경기 초반에 찬스를 몇 번 놓쳐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도 중요한 골을 넣고 부상 중인 세 친구에게도 선물을 해서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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