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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고등연맹전] 돌풍 일으킨 ‘외인구단’ SC성남
합천=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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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0  13: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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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성남 선수단.

한 차례 아픔 겪은 선수들 모여
클럽팀으로 유일하게 8강 진출

[합천=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추계고등학교축구연맹전은 ‘클럽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오랜 대회 역사 속에 클럽팀이 결승전에 오른 적이 없다. 경남 합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54회 대회도 마찬가지다. 21일 열리는 준결승전에도 모두 일반 학교 팀이 올랐다.

하지만 클럽팀 SC성남의 약진은 눈에 띄었다. SC성남은 의정부광동과의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끌려가다가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32강전에서 동북고, 16강전에서 용인TAESUNGFC를 눌렀다. 클럽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까지 올랐지만 부경고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3년 9월 창단한 SC성남은 ‘외인구단’으로 불린다. 이름난 유망주를 데려오기는 힘들다. 스카우트 전쟁에서 프로 산하팀과 명문 학교팀에 밀린다. 한 차례 아픔을 겪은 선수가 많다. 이전 소속 학교팀이나 클럽팀에서 기회를 잡지 받지 못해 대부분 고교 2학년 때 SC성남에 입단했다. 1년 넘게 공식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도 있고 축구화를 벗었다가 다시 신은 선수도 있다. 

   
▲ SC성남 이평재 감독.

SC성남 이평재 감독은 과거 광양제철고(전남 드래곤즈 U-18) 사령탑을 맡았다. 지동원, 윤석영, 김영욱, 이슬찬, 허용준을 직접 스카우트해 지도했다. 그는 “축구 기술만 놓고 본다면 당시 광양제철고 선수보다 지금 SC성남에 뛰어난 선수가 많다. 하지만 의식이 차이 났다. ‘나는 안 된다’는 패배의식에 젖어 있었다. 그것부터 바꿨다. 격려하고 다독이고 대화를 많이 했다. 우리 SC성남에도 프로로 갈 수 있는 선수가 여럿 있다”고 자신했다.

선수는 22명뿐이다. 부상자가 생기면 자체 연습 경기도 못 한다. 홈구장이 없어서 이곳저곳을 빌려 구슬땀을 흘린다. 훈련 철학은 확고하다. 이른바 ‘뻥 축구’를 지양한다. 수비수부터 미드필더를 거쳐 공격수까지 연결해나가는 과정을 중시한다. 이 감독은 “공격 전개는 프로 선수가 되려면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이라고 했다.

SC성남은 2014년 대통령금배 8강에 이어 이번 대회 8강 진출을 디딤돌 삼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감독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우리는 더 높이 올라갈 자신이 있다. 못해서 진 게 아니다. 승부차기에서 운이 없었다. 앞으로도 어떤 팀과 붙어도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든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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