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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U-17 챔피언십 ‘토너먼트B’ 의미는
포항=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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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0  0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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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너먼트B 우승을 차지한 광양제철고.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조별리그 하위 팀 추가 출전 기회
“한 경기라도 더 뛰며 소중한 경험”

[포항=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K리그 유스 챔피언십(8월 8~20일 포항)이 출범 4년차를 맞아 대회 완성도를 높였다. 선수들 성장에 초점을 맞춘 운영이 눈길을 끈다.

2015년 탄생한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그동안 전 경기 야간 진행, 최소 24시간 휴식 보장 등 선수 보호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위성항법장치(GPS)를 선수 몸에 붙여 정보를 얻고 분석해 기량 발전에 도움을 줬다. 그리고 올해 중학부(U-15, U-14) 대회를 신설해 규모를 키웠다.

또 올해부터 17세 이하(U-17) 대회 운영에 변화를 줬다. 조별리그 통과 팀뿐 아니라 탈락 팀도 토너먼트를 치르도록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U-17 대회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저학년 선수를 위한 무대다. 그런데 조별리그 탈락 팀은 2~3경기 만에 대회가 끝난다. 최대한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신설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승자조-패자조’라 표현하지만 K리그 U-17 챔피언십에서 공식 명칭은 ‘토너먼트A-토너먼트B’다. 연맹 관계자는 “패자조라는 용어가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선수단 사기를 생각해 다른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 광양제철고 신호연(가운데)이 풍생고전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토너먼트B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팀은 전남 드래곤즈 U-18 팀인 광양제철고다. 이제승 감독이 이끄는 광양제철고는 A조리그 3위에 그치며 토너먼트A가 아닌 B로 떨어졌다. 그래도 부전승으로 8강전을 건너뛴 뒤 제주 유나이티드 산하팀과 풍생고(성남FC)를 연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 순위는 15개 팀 중 9위. 

19일 풍생고와 결승전(4-0 승)에서 이 감독은 “U-18 본 대회와 병행에 따른 애로는 있다. 그래도 선수 입장에선 기회”라며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경기를 더 뛰면서 배운 게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2골을 넣은 미드필더 신호연(17)은 “토너먼트B 우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얻은 성과라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신호연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처음에는 의욕이 없었다. 그래도 U-18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형들을 보면서 ‘우리도 다시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토너먼트B를 뛰면서 느낀 점이 많다. 발전 계기로 삼아 내년 U-18 본 대회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 토너먼트B 결승 광양제철고-풍생고전.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풍생고에도 의미가 있는 무대였다. 조별리그는 3전 전패로 무기력했지만 토너먼트에서 안양공고(FC안양)를 1-0, 강릉제일고(강원FC)를 4-2로 꺾고 결승까지 왔다. 구상범 풍생고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뛸수록 컨디션이 올라왔다. 연습경기와 공식전은 분위기부터 다르다. 토너먼트가 큰 자산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U-18 본 대회와 병행해 선수단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한다. 1~2학년이지만 ‘올려뛰기’로 U-18 대회에 나서는 선수는 쉴 틈 없이 거의 매일 경기를 해야 한다. 또 이렇다 할 ‘당근’이 없어 의욕 고취가 쉽지 않다. 우승팀이 받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전부다. 지도자들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이제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결승전만 남았다. 매탄고(수원 삼성)와 현대고(울산 현대)의 U-17 토너먼트A 결승전이 오후 6시 킥오프 된다. 8시 30분부터는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U-18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다. 현대고와 오산고(FC서울)의 맞대결이다. 현대고는 사상 첫 U-17, U-18 동시 석권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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