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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고등연맹전] 이리고 8강 이끈 ‘팔방미인’ 이경호
합천=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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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9  10: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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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고 이경호.

예선 땐 공격수, 본선 땐 수비수
“팀 위해서라면 어디든 상관없어”

[합천=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이리고 3학년 이경호(18)는 다재다능하다. 전혀 다른 두 포지션을 소화해낸다. 공격수지만 팀이 필요할 때는 중앙수비수로 변신한다.

경남 합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54회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에서도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뽐내고 있다. 예선에서는 공격수로 출전했고 48강 토너먼트부터는 수비를 이끌었다. 6조를 2위로 통과한 이리고는 8강까지 진출했다. 

장상원 감독은 “경호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역할이 달라져 힘들겠지만 잘해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경호는 중앙수비수로서 키(180cm)는 크지 않지만 발이 빨라 상대 핵심 공격수를 밀착 마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경호는 축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줄곧 중앙수비수로만 뛰었다. 이리고에 진학하고 나서 공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그는 “처음에는 낯설었다. 하지만 수비수를 본 경험을 살렸다. 수비하면서 공격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왔기 때문에 공격수 자리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공격의 맛을 알고 이동국(전북)을 롤모델로 삼았다. 그는 “노련한 움직임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경호는 전반기 고등리그에서 3골을 터뜨리며 팀을 전북권역 1위로 이끌며 왕중왕전(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경호는 “팀을 위해서라면 공격수든 수비수든 상관없다”고 했지만 그 나름의 고충도 있다. 그는 “포지션이 바뀌면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 수비수인데 나도 모르게 앞으로 나간다거나 공격수인데도 최후방까지 내려올 때가 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내년 대학이나 프로 무대에서는 공격수로 포지션을 굳히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공격수는 골을 넣는 재미가 있다. 수비수는 실수하면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된다. 수비수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팀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수비수로 뛸 수 있지만 사실 공격수가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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