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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승부차기 악몽’에 가위눌린 광주 금호고
포항=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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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9  07: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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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고 선수들이 현대고전 승부차기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K리그 U-18 챔피언십 4강전 눈물
특훈 소용없게 만든 ‘독한 징크스’

[포항=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특훈’도 소용없었다. 광주FC 18세 이하(U-18) 팀 금호고가 승부차기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금호고의 K리그 U-18 챔피언십 첫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18일 포항 양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현대고(울산 현대)와 4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징크스에 막혀 더 높은 곳까지 오르지 못했다.

금호고는 승부차기가 약하다. 2015년 K리그 U-18 챔피언십 출범 후 4번 중 3번이나 승부차기 패배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6년 인천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와 8강전, 지난해 매탄고(수원 삼성)와 16강전에 이어 올해도 ‘러시안 룰렛’의 희생자가 됐다.

최근 다른 대회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현대고와 결승전이 그랬다. 양 팀 모두 13명의 승부차기 키커가 나온 가운데 금호고가 11-12로 졌다. 올시즌 첫 전국대회인 2월 백운기도 풍생고(성남FC)와 16강전 승부차기 3-5 패배로 땅을 쳤다.

금호고는 지난 6월 전국고교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산하팀만 17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포항제철고(포항 스틸러스)를 결승에서 넘고 정상에 올랐다. 이때는 승부차기가 한 번도 없었다. 최수용 금호고 감독은 “기세를 이어 K리그 챔피언십에서 2관왕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 금호고 선수가 승부차기 실축을 한 동료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승부차기 훈련 비중을 높였다. 최 감독은 “연이은 패배로 승부차기 노이로제가 생길 것 같다. 앞선 K리그 챔피언십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약했다. 그래도 올해는 철저하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호고는 D조리그에서 용운고(상주 상무)를 3-1, 안산 그리너스 산하팀을 2-0으로 꺾었다. 광양제철고(전남 드래곤즈)엔 1-3으로 졌지만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그 뒤 매탄고를 3-1로 완파하더니 강릉제일고(강원FC)와 8강전은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5-1 대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밟은 4강 무대. 결승행 길목에서 현대고와 재회했다. 왕중왕전 패배를 설욕할 찬스였다. 전반 막판 현대고 김승언을 막지 못해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초반 김진영이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금호고는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결국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3-3에서 금호고 4번 키커 송주민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그래도 골키퍼 신송훈이 현대고 4번 키커 김도훈의 슛을 선방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5번 키커 엄지성의 슛이 골포스트에 막혔다. 금호고 선수들은 시간이 멈춘 듯 꼼짝도 하지 못하다 이내 쓰러졌다. 

최 감독은 “골문 안으로만 차라고 그렇게 주문했는데…”라며 “또 승부차기에서 졌다. 이게 한계인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선수들도 무거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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