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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형진의 왼발, 광양제철남초 구했다
경주=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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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8  0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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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제철남초 주장 김형진.

3-2 극적 역전승 8강 진출
“아버지와 훈련하며 발 단련”

[경주=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위기의 순간 캡틴의 왼발이 빛났다. 

광양제철남초등학교 축구부 주장 김형진(12)이 펄펄 날았다. 17일 경주 축구공원에서 열린 송정서초(광주)와 8인제 2차 B조리그 최종전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남 드래곤즈 12세 이하(U-12) 팀 광양제철남초는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광양제철남초는 이날 비기기만 해도 최소 2위로 2차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했다. 그러나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후반 초반 국선웅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 득점하지 못하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측면 공격수 김형진이 팀을 구했다. 정규시간 종료 2분 전인 후반 18분 동점골을 넣었다. 넘어지면서 때린 왼발슛이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1분 뒤에는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골키퍼가 간신히 막은 공을 최율이 밀어 넣었다. 

한창호 감독은 “형진이는 왼발이 매우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타고난 왼발잡이 김형진은 아버지와 함께 발을 단련했다. 아버지의 특기인 태권도를 2년 동안 배우며 발차기를 익혔다. 또 슈팅 훈련을 자주 했다. 아버지가 골키퍼를 보고 아들은 왼발슛 정확도를 키웠다. 

   
▲ 송정서초전 맹활약으로 대역전극을 이끈 김형진.

김형진은 이날 역전골 발판이 된 짧은 드리블 후 중거리슛이 “아버지와 자주 연습한 것”이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관중석에서 지켜본 아버지도 아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형진은 1차 조별리그 상봉초전에서도 왼발슛으로 골을 넣었다. 

광주 클럽팀에서 뛰다 3년 전 전학 온 김형진은 올시즌 주장 완장을 찼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주장으로 맹활약하는 박지성을 보며 처음 축구선수 꿈을 품었다는 그는 “팔뚝의 완장을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박지성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조 2위로 8강에 오른 광양제철남초는 19일 밀성초(밀양)와 4강을 다툰다. 김형진은 “2년 전 4학년 때와 지난해 5학년 때 U-11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했다. 올해도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광양제철남초는 지난해 U-12 본 대회에서 그룹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시즌 캡틴 김형진을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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