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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벤투, 한국 축구 도약시킬 적임자”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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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7  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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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시절의 파울루 벤투. / 사진출처: 포르투갈축구협회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지휘
“경력, 능력, 진정성 갖춘 지도자”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4년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끈다. 선임 작업을 맡은 대한축구협회의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4년 간 인내하고 지원한다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위로 도약시킬 감독”이라고 자신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17일 서울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A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벤투와 오랫동안 함께한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 등 코치 4명도 동행한다. 벤투 감독은 오는 20일 한국에 올 예정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목표로 4년 동안 대표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은 다음달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데뷔한다. 이로써 러시아월드컵 후 공석이던 A대표팀 감독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벤투 감독은 1988년 포루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프로 데뷔해 이후 스포르팅 CP 등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출신이다.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루이스 피구 등과 함께 2000년 유럽선수권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참가했다. 2004년 축구화를 벗었고, 스포르팅 CP의 유스팀 감독을 맡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스포르팅 CP 1군 감독을 거쳐 포르투갈 대표팀,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충칭 리판을 지휘했다. 

전날 유럽에서 귀국한 김판곤 위원장은 이런 경력을 갖춘 벤투가 대표팀 감독 기준에 딱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4차례 컵대회 우승을 일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도 3회 진출했다. 스포르팅과 마찬가지로 올림피아코스에서도 60%가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2012년 유럽선수권 4강 진출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압박과 빠른 축구를 구사해 한국 축구의 색깔과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이 처음부터 후보군에 포함된 지도자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두 차례 유럽 출장에서 후보 감독들과 접촉했지만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축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거나 감당하지 못할 많은 연봉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 김판곤 위원장이 A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를 선임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그러다 벤투 감독이 충칭을 그만뒀다는 소식을 접했고 만남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과 그의 코치진을 면담하며 많은 질문을 했다. 또 경기, 훈련, 선수단 미팅 등 그들이 가지고 있는 클럽과 대표팀 영상을 모두 받아 확인했다. 명확한 빌드업 과정과 수비 전술 등 축구 수준이 매우 높았다. 만나기 전 창조성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의구심도 해소됐다”며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또 그리스와 중국에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는 등 최근 하향세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판곤 위원장은 “올림피아코스에서는 선수단과 마찰이 있었다. 벤투 감독에게 외국에서 성공하려면 현지의 선수와 코치진 등을 존중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카리스마가 강한 감독이지만 선수들과의 관계가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충칭에서는 스쿼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이 최근 실패를 경험했기에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열의와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접 때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사무실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4년 뒤 월드컵을 대비하려면 지금부터 17세,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 선수도 살펴봐야 하는 등 할 일이 많다는 이유였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처음에는 60대 감독을 고려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젊은 감독으로 방향을 바꿨다. 4년은 길지만 우리가 인내하고 기다린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벤투 감독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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