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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대 강태경 ‘차세대 골잡이’ 관심 집중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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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6  13: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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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 대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대덕대 강태경. / 임성윤 기자

올해 3개 대회 연속 득점왕 차지
리오넬 메시 영상 보며 실력 키워
“A대표팀 발탁돼 월드컵 출전” 꿈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밝힐 골잡이가 나타났다. 올해 3개 대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대전 대덕대의 스트라이커 강태경(20)이다. 

유영실 감독의 얼굴에는 요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대덕대는 지난 3일 전국여자선수권 대학부 결승에서 울산과학대를 3-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여왕기에서 창단 후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전국대회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만년 하위권 팀에서 명실상부한 대학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올해 연말로 예정된 2019년도 WK리그 신인 선발 드래프트에서 대덕대 사상 처음으로 1라운드 1순위 선수 배출도 기대하고 있다. 유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는 주포 강태경. 올해 활약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4월 춘계연맹전 7골, 여왕기 11골, 전국선수권 10골로 지금까지 열린 3개 전국대회에서 모두 득점왕에 올랐다. 

강태경의 탁월한 득점력은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빛을 발한다. 전국선수권 고려대와의 6강전(4-2 승)에서는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2골을 잇달아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결승에서는 0-2로 뒤진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다. 대덕대는 연장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유영실 감독은 “태경이는 득점 감각과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나다. 문전에서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지 빠르게 파악한다”고 밝혔다. 결승전 첫 골은 수비 뒤를 교묘히 파고들어 뒤에서 날아온 공을 잡아내 만들었다. 동점골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는 절묘한 헤딩슛이었다. 크로스가 떨어지는 위치를 잘 잡아냈다. 하지만 강태경은 “두 골 모두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대전 한밭여중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차기 시작한 그는 대전 한빛고를 거쳐 지난해 대덕대에 진학했다. 남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발전 속도는 매우 빨랐다. 한빛고에서 2년간 강태경을 가르친 김진현 감독은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도 스피드, 기술 등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처럼 재능이 뛰어남에도 강태경은 스스로를 지소연 같은 천재라 생각하지 않는다. 유영실 감독도 “태경이는 노력파다. 개인 훈련 등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키 163cm로 왜소한 체구의 강태경은 자신처럼 왼발잡이에 신장이 작은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170cm)의 영상을 많이 참고한다. 이를 머릿속에 새겨 놓은 뒤 많은 연습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실력이 일취월장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발목 부상으로 다음달 4일 강원 화천에서 개막하는 추계연맹전에 참가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올해 전 대회 득점왕 등극도 물거품이 됐다. 강태경은 “아쉽지만 10월 전국체전에 대비해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고려대 장창 선배 등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 그저 드래프트에서 내 이름이 호명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꿈은 WK리그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표팀 운은 따르지 않았다. 2016년 17세 이하(U-17) 대표팀과 지난해 U-19 대표팀에서 총 5경기를 뛴 게 전부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 U-19 챔피언십이 아쉽다. 부상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U-20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강태경은 “W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A대표팀에 발탁돼 내년 9월 프랑스 월드컵도 가고 싶다. 월드컵 출전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고 소망을 밝혔다. 그가 계속 성장해 한국 여자축구의 고질인 골잡이 부재 문제를 해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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