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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고등연맹전] 욕심 많은 ‘축구 늦깎이’ 배재고 정상우
합천=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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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0  10: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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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고 정상우.

2골 터뜨리고도 만족 못 하는 공격수
중2 때 시작… 노력으로 실력 차 극복

[합천=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배재고 3학년 정상우(18)는 ‘축구 욕심’이 많다. 9일 양평FC와의 제54회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11조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배재고는 정상우의 맹활약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4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정상우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1~2골을 더 넣을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 득점에 성공했다면 팀이 더 편하게 이겼을 것”이라고 했다.

축구를 남보다 늦게 시작한 탓에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정상우는 배재중 2학년 때 축구를 처음으로 배웠다. 동료보다 출발이 4~5년 늦었다. 체육 시간에 축구를 하다가 축구부 감독의 눈에 띄었다. 부모는 반대했다.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아들에게 “뒤늦게 운동을 시작하고 합숙 생활도 해본 적이 없어 다른 선수보다 더 힘들 수 있다”며 만류했다. 역시나 힘에 부쳤다. 2달 만에 축구를 그만뒀다. 정상우는 “실력 차이가 너무 났고 경기도 못 뛰었다”고 밝혔다.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축구화 끈을 맸다. 노력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매일 동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났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면서 하체를 단련했고 홀로 새벽 훈련을 했다. 팀 훈련이 끝나고는 코치에게 슈팅 등을 따로 배웠다. 서서히 실력을 인정받았다. 배재고에 진학해서 공식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제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배재고 박규 감독은 “스피드와 기술이 좋다. 축구를 배운 기간이 길지 않아 기본기가 조금은 부족하다. 정교함을 키운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상우는 이번 대회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며 멀티 플레이 능력도 뽐내고 있다.

‘늦깎이’ 선수인 정상우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경기 중 쉽게 마음이 흔들리고 골 결정력도 부족하다”고 한다.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게 끝나면 찬물에 몸을 담그고 경기 내용을 복기한다. 슬럼프에 빠지면 롤모델인 FC바르셀로나 루이스 수아레스의 영상을 찾아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정상우는 “이제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 좋은 성적을 내서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는 게 1차 목표”라며 “대학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해 나중에는 프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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