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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데뷔전 맹활약… 독일팬 “드락슬러 같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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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4  10: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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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성(오른쪽)이 맹활약한 개막전 완승을 알린 홀슈타인 킬 홈페이지.

홀슈타인 킬 유니폼 입고 개막전 2도움
팬들 자국 대표와 비교하며 칭찬 릴레이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한 경기면 충분했다.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새로운 팀의 팬 마음을 훔쳤다.

이재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함부르크와 2.분데스리가(2부) 개막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결승골과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다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에이스 번호’를 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재성은 전반전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 양면에서 공헌했다. 회심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요나스 메페르트에게 공을 건넸다. 메페르트는 감아차기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데뷔전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린 이재성은 신이 난 듯 더 펄펄 날았다. 감각적 드롭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농락했다. 후반 33분 2번째 어시스트를 했다. 동료와 2대1 패스로 골키퍼와 맞선 뒤 욕심내지 않고 다비드 킨솜비에게 공을 내줬다. 홀슈타인 킬은 후반 추가시간 마티아스 혼사코의 쐐기골로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후반 36분 교체 아웃된 이재성은 ‘미니 한일전’도 이겼다. 이날 함부르크의 일본인 선수 사카이 고토쿠, 이토 타츠야가 풀타임 활약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홀슈타인 킬 구단에도 역사적 승리였다. 홀슈타인 킬과 함부르크는 지역 라이벌로, 이날 ‘북부 더비’는 55년 만에 처음 열린 두 팀의 리그 맞대결이었다. 

팬들도 환호했다. 구단 페이스북 댓글난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재성을 향한 극찬이 쏟아졌다. 현지 팬들은 ‘이재성은 경기 최우수선수(MOM)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한국에서 엄청난 선수를 데려왔다. 이재성은 축구기계’ ‘이재성이 우리 마음 속 깊숙이 들어왔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썼다.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율리안 드락슬러(25)와 이재성을 비교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드락슬러는 분데스리가 샬케,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서 뛰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스웨덴전(2-1 승)과 멕시코전(0-1 패)에 나섰다. 한국전(0-2 패)은 결장해 이재성과 맞대결은 없었다.

‘드락슬러를 보는 줄 알았다’는 홀슈타인 킬 팬은 ‘이재성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축구를 보여줬다’며 새 식구를 격렬하게 환영했다. 또 다른 팬은 벌써 ‘브루스 리’라는 애칭까지 붙였다. 홀슈타인 킬은 12일 하이덴하임과 2라운드에서 안방 개막전을 한다. 이재성이 홈팬 앞에서 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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