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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8년 전 좌절 안긴 UAE 넘어라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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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2  12: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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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범 감독(맨 오른쪽)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리그 2차전에 조 1위 여부 달려
에이스 손흥민은 출전 어려울 듯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갑작스럽게 껄끄러운 상대가 나타났다. 8년 전 한국에 좌절을 안긴 아랍에미리트(UAE)다.

이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3세 이하(U-23)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오는 7일까지 발을 맞춘 뒤 다음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대표 선수 20명 중 J리거 황의조(FW)는 6일 국내에서 합류하고 유럽파 이승우(FW)는 8일, 황희찬(FW)은 10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한다. 손흥민(FW)은 조별리그가 진행 중인 13일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조 1위를 차지해야 금메달을 향한 길이 순탄해진다.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일로 조별리그 일정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팔레스타인과 UAE를 누락한 상태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참가국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두 나라를 대상으로 추가 추첨한 결과 UAE는 한국이 속한 E조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E조는 한국 바레인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기존 4개국에서 5개국으로 늘었다.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일정이 앞당겨진 한국은 8일 출국해 12일 바레인, 15일 UAE,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무더위 속에서 9일 동안 4경기를 뛰어야 하는 강행군이다. 

더구나 UAE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좌절을 안긴 나라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박주영 김정우를 비롯해 지동원 구자철 김민우 홍정호 김승규 등으로 구성됐다. 홍명보호는 16강과 8강에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3-0과 3-1로 이겨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특히 대회 도중 합류한 박주영은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골씩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 UAE와의 경기 이틀 앞두고 합류하는 손흥민.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한국은 4강전에서 UAE를 맞아 연장 승부 끝에 0-1로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이란과의 3~4위전에서 4-3으로 간신히 승리하며 금이 아닌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다. 

과거의 전적을 떠나 아시아에서 수준급 프로 리그를 운영하는 UAE는 한국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E조 구성으로 봤을 때 UAE와의 2차전이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나 다름없다. 1차전 상대인 바레인도 중동의 복병이라 한국은 빡빡한 일정 속에 초반부터 전력을 쏟아붓게 됐다. 

무더위 속 체력과 휴식도 중요하지만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관건이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공격적인 스리백을 구상했다. 훈련 시간이 길지 않은 상황에서 9일로 예정된 이라크와의 평가전도 취소돼 실전 테스트도 불가능하다. 선수들이 전술에 얼마나 녹아들지 주목된다. 

한편 UAE전에서 에이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고작 이틀 앞두고 합류하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쓸 수 있다면 쓰고 싶지만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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