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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국가대표 GK ‘첫 골’ 넣은 정성룡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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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7  11: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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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이민성의 축구 타임머신] 골키퍼 정성룡(33‧가와사키 프론탈레)은 2008년 7월 27일 진기록을 세웠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베이징올림픽 본선 대비 친선 경기에서 무려 85m 장거리 골을 넣었다. 각급 국가대표 역사상 첫 골키퍼 득점이었고 한국 축구를 통틀어 최장거리 골이었다.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진귀한 장면은 전반 40분 나왔다. 백패스를 받은 정성룡은 골문 앞에서 공을 2~3번 툭툭 차며 앞으로 나갔다. 페널티박스를 벗어나자 공을 길게 찼다. 공은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한 번 튕기더니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정성룡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고 코트디부아르 골키퍼는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 정성룡 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라고 외치자 관중석에서 함성과 웃음이 뒤섞여 터져 나왔다. 한국은 이근호의 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성룡은 “공격수에게 주려고 찼는데 들어갈 줄 몰랐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코트디부아르 감독은 “코믹한 골”이라며 유쾌하게 자기 팀 골키퍼의 실수를 넘겼다.

   
▲ 정성룡.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K리그에서는 종종 골키퍼가 골을 터뜨렸다. ‘골 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김병지는 울산 소속이던 1998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머리로 골을 뽑았다. 프로축구 첫 골키퍼 득점이었다. 김병지는 프로 통산 3골을 넣었다. 이밖에 이용발, 서동명 등도 골 맛을 봤다.

2013년 7월 21일 인천 소속이던 권정혁은 정성룡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K리그 제주전에서 페널티박스 앞에서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측정 거리는 85m로 정성룡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기록은 1년 만에 깨졌다. 2014년 7월 25일 내셔널리그(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 소속이던 구상민이 찬 골킥이 김해시청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업축구연맹이 실제 거리를 측정한 결과 무려 100m였다. 공식 세계 최장 기록인 91.9m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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