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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도핑 논란, 해결책은 끝없는 노력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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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3  23: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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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서동영의 스포츠 포커스] 최근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서는 15살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해 프로 입단 계약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더구나 소년의 아버지 역시 도핑으로 화려한 경력에 오점을 남긴 유명 야구 선수라 더 주목을 받았다. 유격수로 활약한 미겔 테하다다. 

테하다는 199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2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19시즌 동안 타율 2할 8푼 5리, 307홈런, 1302타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뜻밖의 사실이 밝혀져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2007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도핑 선수를 조사한 미첼 리포트에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등 다른 스타 선수와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이다. 테하다는 적극 부인했지만 2013년에도 금지약물인 암페타민을 복용했다가 105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15년 박수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은퇴했다.   

미첼 리포트 이후 메이저리그는 도핑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2013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다수의 유명 선수가 징계를 받는 등 약물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의 골칫거리다. 

약물은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직면한 문제다.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개막 전부터 홈팀 러시아 대표팀의 약물 사용 의혹이 제기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에 눈이 먼 러시아 정부가 정보부 요원까지 동원해 자국 선수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까지 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 국제축구연맹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약물 복용 선수가 없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상대국보다 많은 활동량을 기록하자 더 의심이 커졌다. 16강전에서 총 146km로, 스페인보다 9km 더 뛰었다. 또 공격수 드미트리 체리셰프의 아버지가 아들이 대표적인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에서 약물을 사용한 선수가 1명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대회 준결승까지 2037회의 테스트를 통해 3985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를 향항 불신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도핑 기술이 약물 사용을 적발하는 반도핑 기술보다 늘 한 발 더 앞서 발전한다. 최근에는 유전자 변형 기술로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 유전자 도핑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약물 복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선 끈질기고 철저한 노력밖에는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FIFA의 경우 테스트 샘플을 10년간 보관하며 새로운 적발 기술이 나올 때마다 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은 운 좋게 넘어가도 언젠가는 밝혀져 그동안 쌓은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평생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도핑 추방은 끝을 알 수 없는 길고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스포츠는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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