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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문대 축구부 전주기전대 8강 돌풍
영광=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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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2  13: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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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대전 승리 후 기쁨을 나누는 전주기전대 선수단.

춘계 우승팀 청주대 제압 파란
창단 7년 만에 첫 4강행 도전

[영광=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전주기전대가 돌풍을 일으키며 ‘지방의 별 볼 일 없는 전문대 축구부’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있다.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16강전이 열린 11일 전남 영광. 올해 춘계연맹전 우승팀이자 U리그 6권역 무패 선두인 청주대와 맞붙은 전주기전대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2011년 창단한 2년제 전문대 전주기전대 축구부는 널리 알려진 팀이 아니다. 2012년 U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U리그 7권역 최하위(7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심상치 않다. 3전 전승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오르더니 32강전에서는 올해 U리그에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같은 권역 3위 배재대마저 2-0으로 눌러 주목을 모았다.

16강전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갔다. 청주대를 상대로 전반 4분 만에 김태영이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상대의 파상공세에 밀리다 후반 2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한여름 낮 무더위 속 선수들의 투혼과 골키퍼 김태곤의 선방으로 버틴 뒤 최전방 공격수 박한준의 돌파를 활용한 역습으로 끈질기게 골을 노렸다. 결국 교체 출전한 공격수 명선호가 후반 추가시간 청주대의 골문을 뚫어 이변을 일으켰다.

창단 때부터 전주기전대를 지휘 중인 우경복 감독은 “모두가 당연히 우리의 패배를 예상했을 것이다. 나와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 대학에서의 경기 경험은 3~4학년 때문에 평소 출전이 쉽지 않은 청주대 1~2학년보다 너희가 더 많다’고 독려했다”고 밝혔다.

   
▲ 우경복 전주기전대 감독.

이어 “오늘 승리로 우리 선수들이 3~4학년을 상대해야 하는 U리그나 춘·추계연맹전은 몰라도 1~2학년 대회만큼은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또 8강 진출로 4년제 대학 감독에게 우리 팀 선수를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전주기전대에는 여러 이유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은 선수가 많다. 우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주목받지 못한 이들을 2년 동안 성장시킨 뒤 편입을 통해 4년제 대학 축구부로 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프로까지 진출한 선수가 있다. K리그 대전 시티즌에서 뛰고 있는 조예찬은 전주기전대에서 용인대를 거쳐 2016년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전주기전대의 많은 선수가 제2의 조예찬이 되기 위한 꿈을 키우고 있다.

청주대전 결승골 주인공 명선호가 그렇다. 2016년 통진고 졸업 후 K3리그 등 여러 팀을 거친 뒤 올해 전주기전대에 입학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 팀 명성이 낮아 실망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열의와 진심을 확인한 뒤에는 여기서 실력을 키울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전주기전대는 13일 호원대를 상대로 창단 후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전주기전대의 반란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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