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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팬 끌어오자” K리그 판정 기준 바꿨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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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0  15: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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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가 심판 판정 기준에 변화를 줬다. 사진은 7일 전북-인천전.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휘슬 횟수 줄이되 시간 지연엔 엄격
실제경기시간 늘려 박진감 넘치도록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월드컵 팬을 끌어오려는 K리그의 테마는 ‘스피드’다.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위해 심판 판정의 기준도 바꿨다. 

프로축구연맹은 10일 서울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열린 주간 브리핑에서 러시아월드컵 휴식기 후 K리그의 변화를 설명했다. 각 팀 감독과 선수의 요구에 맞게 심판 판정 가이드라인에 변화를 줬다. 또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의 전광판 공지도 더 다양해졌다. 지난 5월 말부터 월드컵 휴식기를 갖고 숨을 고른 K리그1은 이달 7~8일 재개했다. 

한국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스웨덴(0-1) 멕시코(1-2)와 F조리그 1~2차전은 아쉬웠다. 그래도 최종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16강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축구를 향한 국민의 관심에 다시 불이 붙었다. 

휴식기 뒤 첫 라운드에서도 월드컵 효과가 보였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 조현우의 소속팀 대구FC의 홈경기(FC서울전)에 1만 2000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이전 평균 관중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이용 김신욱 이재성과 문선민이 격돌한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전도 평소 전북 홈경기 평균 관중보다 2000명 이상 많은 1만 4000명이 모였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매번 월드컵이 끝난 직후에는 K리그 관중수가 늘어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프로연맹이 월드컵을 계기로 K리그에 관심을 갖게된 팬을 붙잡기 위해 휴식기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간담회 등으로 감독, 선수, 심판의 목소리를 들었고 ‘끊기지 않고 빠른 박진감 넘치는 축구’라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 러시아월드컵 휴식기 후 K리그가 재개했다. 사진은 7일 수원-제주전.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잦은 반칙 선언이 경기를 늘어지게 한다는 감독들 의견에 따라 결정적 위치가 아니면 관대한 판정을 기본으로 삼았다. 반대로 골키퍼가 킥을 늦게 찰 때, 프리킥을 방해할 때, 부상을 가장한 행위를 할 때, 선수 교체 과정 등에서 경기를 지연할 때 심판은 즉각 옐로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인천 수비수 김동민은 7일 전북전에서 경기 지연 행위로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프로연맹 자료에 따르면 월드컵 휴식기 전 K리그1 평균 실제경기시간(APT)은 57분 56초였지만 새로운 판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7~8일 경기는 58분 49초로 증가했다. K리그2는 53분 49초에서 2분 가까이 늘어난 55분 33초가 됐다. 늘어난 APT만큼 골도 많이 터졌다. K리그1은 2.48골에서 4골, K리그2는 2.35골에서 2.6골이 됐다.

김진형 프로연맹 홍보팀장은 “시즌 도중에 판정 가이드라인에 변화를 주는 게 부담스러운 건 맞다. 그래도 팬들에게 박진감 있고 볼거리 많은 축구를 보이기 위해 모험을 했다. 월드컵 팬들을 K리그로 끌어와야 한다”고 했다. 

VAR 공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VAR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 전광판에 떴지만 지난 라운드부터 최종 판정과 사유 등을 안내하는 23가지 텍스트 이미지가 상황에 맞게 뜬다. 김 팀장은 “영상을 직접 띄우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각 구장 전광판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텍스트로 공지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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