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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향한 전가을의 격한 골 세리머니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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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0  14: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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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가을(왼쪽)이 지난 5월 인천 현대제철전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 사진제공: 여자축구연맹

현대제철 상대로 시즌 6호골 작렬
“리그 최강 또 꺾고 싶은 마음 컸다”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시즌 6호골을 터뜨린 화천 KSPO 공격수 전가을(30)의 세리머니는 화려했다. 양팔을 벌리고 두 무릎을 꿇은 뒤 빗속 그라운드를 미끄러지며 어느때보다 격하게 기뻐했다. 이런 골 세리머니는 예상 외였다. 상대가 친정팀 인천 현대제철이었기 때문이다.

세리머니는 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13라운드에서 KSPO가 0-2로 뒤진 후반 30분에 나왔다. 2009년 수원 도시공사에서 WK리그에 데뷔한 전가을은 미국과 호주 무대에서 잠시 활약한 시기를 제외하면 201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현대제철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이날 전가을의 뛰는 모습에서 옛 소속팀에 대한 애정은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를 악물고 뛰는 게 보였다. 후반 막판 회심의 왼발 감아차기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자 머리를 감싸 쥐며 크게 아쉬워했다. KSPO는 전반 비야와 장슬기에게 내준 2골을 뒤집지 못하고 결국 1-2로 졌다. 

경기 후 전가을은 세리머니에 대해 “별다른 생각 없었다. 골을 넣고 너무 힘들어 주저앉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친정팀이기에 더 독기를 품고 나온 건 아니다. 그저 리그 최강팀을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우리가 지난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기에 이번에도 지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SPO는 6라운드에서 6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선두 현대제철에 올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 9일 현대제철과의 경기를 마친 전가을.

전가을은 지난 2월 호주 멜버른 빅토리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현대제철이 아닌 KSPO에 입단했다. 비야, 따이스 등 뛰어난 선수와 함께 뛸 때보다 부담이 커졌지만 “우리 팀에도 올시즌 6골을 터뜨린 이수빈 등 좋은 선수가 있다. 오늘은 내가 골을 넣었지만 그전에 동료의 압박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KSPO 역시 좋은 팀임을 강조했다.

현재 5위인 KSPO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3위 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팀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한 그는 “왼발, 왼발, 그걸 넣었어야 했는데!”라며 비명에 가까운 한탄을 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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