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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은 5부리거, 그 뒤엔 어머니 기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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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9  09: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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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김동영의 어머니가 서울 유나이티드전을 보며 아들을 응원하고 있다.

도움 2위 부여 미드필더 김동영
부상 등 불운 넘고 프로 재도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최선을 다해서 뛰는 아들. 두 손 모은 어머니는 기도하듯 응원을 보냈다. 

K3리그 베이직 서울 유나이티드-부여FC전이 지난 7일 노원구 마들스타디움에서 열렸다. K3 베이직은 5부리그 격으로, 한국 성인 엘리트축구에서 가장 낮은 곳이다. 전 세계의 축구잔치 월드컵이 한창인 때 마들스타디움을 둘러싼 철망 근처에서 그라운드를 간절하게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부여FC 미드필더 김동영(23)의 어머니였다.

김동영은 7살 때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4강을 봤다. 태극기를 몸에 감고 신나게 응원하던 아들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는 반대했다. 그러나 자식을 이길 수 없었다. 김동영은 집 근처 중계초등학교 축구부 입단테스트를 통과했다. 

그 뒤 우여곡절이 많았다. 중학생 때 부상으로 처음 수술대에 올랐다. 축구 명문 한양공고로 진학하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받으면서도 부상으로 종종 쓰러졌다. 지난해에도 무릎 부상으로 K리그2 프로팀 입단이 무산됐다. 그렇게 올시즌 부여 유니폼을 입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수술만 3차례 받았다. 다쳐서 마음고생하는 걸 보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지난해에도 프로팀에 못 들어가 많이 속상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단 한 번도 축구를 포기하겠다고 하지 않았다. 끝까지 도전하는 걸 보면 정말 대견하다”고 했다.

   
▲ K3 도움 2위를 달리는 김동영.

정작 아들은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진작 포기했을지 모른다”고 했다. 부상과 불운으로 좌절할 때마다 부모를 떠올리며 힘을 냈다. 김동영은 “가족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축구선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꼭 프로 선수가 되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영에겐 K3 베이직 무대가 좁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그는 올시즌 10경기 5도움(1골)으로 도움 2위에 올랐다. 1위 황지훈(여주세종축구단)과는 하나 차이. 김동영은 이날도 0-1로 뒤진 후반 18분 감각적 로빙 패스로 이규환의 동점골을 도왔다. 아들이 뛰는 모습을 보던 어머니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강정훈 부여 감독은 “동영이는 지난해 부상으로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그래도 뛰어난 패스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할 선수다.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힘을 키우고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더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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