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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권한진, ‘골 넣는 수비수’ 부활 알리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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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8  16: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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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권한진(가운데)이 수원전 선제골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수원전 2골 폭발, 2년 만의 세리머니
“5골 이상 넣고 팀 최소실점도 이끈다”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권한진(30)이 ‘골 넣는 수비수’의 부활을 알렸다. 

권한진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2분 권순형의 프리킥을 머리에 정확히 맞춰 골망을 갈랐다. 2-2던 후반 42분에는 행운이 따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골키퍼 노동건과 수비수 구자룡이 공중에서 몸을 부딪치는 바람에 놓친 공이 코 앞에 떨어졌다. 

권한진은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K리그에서 마지막 득점이 2016년 9월 25일 상주 상무전이다. 거의 2년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아무리 수비수라지만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골을 못 넣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그는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을 갖고 있다. 경희대 시절 자주 최전방 공격수로도 나섰다. 2008년 전국체전에서 전주대와의 결승전 멀티골을 포함해 4경기서 8골이나 터뜨리며 우승 주역이 됐다. 

대학 졸업 후 2011년 일본으로 건너가 가시와 레이솔, 쇼난 벨마레 등에서 활약하다 2016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뒤늦게 데뷔했다. 그해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골을 넣었고, 모두 5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로 불렸다. 187cm의 키로 세트 플레이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도 골소식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잠잠했다. 권한진은 “그동안 기회는 있었다. 그런데 어이없게 공을 차 득점에 실패하거나 잘 차면 골키퍼가 기가 막힌 선방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권한진의 이날 멀티골 덕분에 제주는 수원을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또 월드컵 휴식기 후 재개된 리그 첫 경기 승리로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제주 입단 3년차 권한진은 “개인적으로 2016년 5골을 넘는 게 목표”라면서도 “득점도 좋지만 수비수로서 우선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수원전도 2골이나 내줘 아쉽다. 제주에 올시즌 K리그 우승과 함께 리그 최소실점 팀이라는 명예를 안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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