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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축구부 열혈 서포터는 건축학 교수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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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6  08: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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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식 교수가 인천대 승리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용식 교수, 경기 때마다 열정 응원
“새벽에 운동하는 선수들에 감동 받아”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이)석규야 더 따라붙어야지.” “그렇지 (김)강국아 잘했다.”

인천대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제치고 9승 2무 무패로 U리그 2권역 우승을 확정했다. 이런 인천대의 경기 때는 선수의 이름이 크게 불려진다. 그런데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시석 감독이나 코치가 아니다. 김용식(57)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건축학 교수다. 

김 교수의 축구부 애정은 지난 5월 4일 연세대와의 맞대결에서도 볼 수 있었다. 본부석에서 응원하다 경기감독관에게 제지 당해 관중석으로 쫓겨났다. 잠시 조용해지나 했지만 김 교수는 어느새 인천대 벤치에 바짝 붙어서 선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위기 상황 때는 안절부절못하다 골이 터지자 누구보다 크게 기뻐했다. 보통 교수들이 점잖게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과는 딴판이다. 

김시석 감독은 김 교수를 가리켜 “정말 축구부에 대한 사랑이 큰 분이다. 경기장 응원은 물론이고 새벽 훈련도 지켜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교수는 선수들과 학교 식당에서 밥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도 들어준다. 

인천대 80학번인 김 교수의 모교 축구부 사랑은 3학년이었던 1982년 팀이 창단할 때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임창수 감독이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선수단은 김시석 감독을 비롯해 이영진 최윤겸 구상범 등 쟁쟁한 신입생으로 구성됐다. 첫 출전한 전국대회인 춘계대학연맹전 준우승에 이어 그해 9월 전국대학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첫해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김 교수는 “결승전 때마다 총장님을 비롯해 재학생 전원이 응원을 갔다”며 “당시 인천대는 인기 대학이 아니었다. 이때 처음 생긴 축구부가 인천대의 이름을 빛내 재학생 모두에게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줬다”고 말했다. 

축구부의 선전을 보고 유학할 용기도 얻었다. 졸업 후 외국에서 학위를 딴 뒤 대기업 건설회사에 취직했다. 교수가 돼 2004년 모교로 돌아왔다. 이때까지는 그저 관중석에서 지켜만 봤다. 

본격적으로 축구부와 인연을 맺은 건 2014년 행정처장에 임명되면서다. 학교 일로 새벽에 출근한 그는 운동장에서 훈련 중인 축구부를 보고 놀랐다.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 김 교수는 선수들에게 “여러분이 인천대의 새벽을 연다”고 칭찬했다. 

이때부터 그는 축구부의 열혈 서포터가 됐다. 경기가 인천대의 승리로 끝나면 선수단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인천대 파이팅”이라며 큰 소리로 기합을 넣는다. 김 교수는 “나는 그저 응원만 할 뿐”이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도 인천대 축구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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