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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골키퍼가 하늘에 보낸 선물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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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5  15: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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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전 승리 후 환호하는 수바시치(오른쪽)와 모드리치. 수바시치의 언더셔츠가 눈에 띈다. /사진 출처 : FIFA 홈페이지

승부차기 선방으로 8강 이끈 수바시치
세상 떠난 친구 위한 세리머니 후 눈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하늘의 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34‧AS모나코)는 그리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수바시치는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누비고 있다. 34살 나이로 처음 월드컵에 출전해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나이지리아(2-0) 아르헨티나(3-0) 아이슬란드(2-1)와 겨룬 D조리그에서 3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와 16강전은 승부차기에서 상대 킥을 3개나 막았다.

수바시치는 덴마크전 승리 후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흰색 언더셔츠에는 한 축구선수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또 ‘FOREVER(영원)’라는 단어와 숫자 24가 새겨져 있었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사진의 주인공은 호르보에 쿠스티치라는 크로아티아 선수. 수바시치와 같은 소속팀에서 뛰던 그는 2008년 경기 중 그라운드 근처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부딪혀 24살 나이에 사망했다. 

수바시치는 옛 친구를 떠올리며 특별한 언더셔츠를 만들었다. 그 옷을 입고 생애 첫 월드컵을 친구와 함께 뛰었다. 결정적 활약을 한 덴마크전을 마치고는 하늘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했다. 지난 3일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가한 수바시치는 친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8일 소치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8강전을 한다. 러시아를 넘으면 1998년 프랑스월드컵 3위 이후 최고 성적을 낸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첫 출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20년 만에 루카 모드리치 등을 앞세워 영광 재현을 노린다. 하늘의 친구와 함께하는 수바시치도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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