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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의 8강, ‘스웨덴다운’ 축구로 빚었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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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4  05: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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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의 8강행을 알린 FIFA 홈페이지.

선수비 후역습으로 스위스전 1-0 
7일 잉글랜드와 4강 길목서 격돌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위대한 경기는 하지 못했다. 그래도 승리하기엔 충분했다.”

스웨덴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스위스와 16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21분 에밀 포르스베리가 행운의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내용은 밀렸지만 결과는 챙겼다. 조국에 24년 만의 월드컵 8강을 안긴 얀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자부심을 보였다. 

이날 스웨덴은 공 점유율에서 34-64로 밀렸다. 12개 슈팅과 3개 유효슛도 스위스(슈팅 18, 유효슛 4)보다 적었다. 결승골도 운이 따랐다. 포르스베리의 슛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이 됐다.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는 스웨덴의 8강행을 ‘비집고 들어갔다(Squeeze into)’고 표현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2016년 부임 후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갈고 닦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세계적 골잡이가 대표팀 은퇴를 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조직력을 키워 탄탄한 수비, 빠른 역습, 정교한 세트피스라는 장점을 만들었다. 

   
▲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의 8강행 소감을 전한 SVT 홈페이지.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색깔이 드러났다. 프랑스 네덜란드 불가리아 등과 한 조에 묶여 총 10경기에서 9골만 내줬다.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스웨덴은 네덜란드를 탈락으로 몰아넣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를 눌렀다. 1~2차전 180분 동안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수비가 빛났다. F조리그 한국전(1-0)과 멕시코전(3-0)에서 무실점 경기를 했다. 독일전(1-2)은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 했지만 어쨌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덕분에 E조 1위 브라질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수월한 2위 스위스를 만났다. 무실점 승리를 추가했다.

스위스전 최우수선수로 뽑힌 포르스베리는 FIFA와 인터뷰에서 “또 한 번 힘들게 이겼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우리는 상대에게 결정적 찬스를 거의 내주지 않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스위스 간판선수 제르단 샤키리 역시 “상대는 90분 동안 수비와 역습에 집중했다. 아름다운 축구는 아니었지만 그들은 가장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안데르손 감독은 스웨덴 공영방송 SV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인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 성과를 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적”이라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또 한 번 싸워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은 오는 7일 잉글랜드와 4강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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