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 FA컵 > K리그2
‘1076일 만의 골’ 김현성은 조진호 떠올렸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6.11  00:29:0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부산 김현성(가운데)이 성남전에서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긴 부상 공백 이겨내는 부산 공격수
지난해 세상 떠난 스승에 마음 전해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1076일 만의 골.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공격수가 제일 먼저 떠올린 사람은 하늘에서 지켜보는 옛 스승이었다.

부산 아이파크 김현성(29)이 오래 기다린 골을 넣었다. 10일 성남FC와 K리그2(챌린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FC서울 시절이던 2015년 7월 1일 이후 약 3년 만의 득점. 성남 수비수를 맞고 포물선을 그린 공이 골망에 닿을 동안 김현성은 고 조진호 전 부산 감독을 생각했다.

김현성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그러나 K리그에선 기대만큼 활약을 못 했다. 2010년 대구FC 소속으로 7골 2도움을 올린 게 최고 성적. 2016년 부산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부상으로 지난해까지 2년 간 7경기 출전에 그쳤다. 프로 10년차 김현성은 “부산에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2016년 무릎을 다치면서 10개월을 쉰 김현성은 지난해 복귀 후 4경기 만에 발목을 크게 다쳤다. 수술을 받았고 상심에 빠졌다. 그때 조 감독이 병원을 찾았다. 김현성은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릴 때였는데 조진호 감독님이 꼭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위로해줬다. 감독님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 고 조진호 감독.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조 감독은 김현성이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심장마비로 만 44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김현성은 그 뒤로도 한동안 경기장에 서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수원FC전 교체 출전으로 약 1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렸고 올시즌 5번째 경기이자 2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김현성은 “그동안 곁에서 힘이 된 사람들이 생각났다”며 “조진호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 오늘 골이 먼 곳의 감독님께 작은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 또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선발 출전 기회를 준 최윤겸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2015년 시즌을 마치고 강등된 부산은 3년째 2부리그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조진호 감독 지휘 아래 K리그1 승격을 일구는 듯했지만 시즌 막판 비보가 닥쳤고 끝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김현성은 “이제는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를 뛰면서 공격 포인트도 15개 이상 올리고 싶다”며 “올해는 반드시 승격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박재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사 : (주)스포츠앤드비즈니스컴퍼니(S&B컴퍼니)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3615 | 등록일자 : 2015년 3월 4일 | 발행(창간)일자 : 2013년 12월 24일
제호 : 축구저널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기철(S&B컴퍼니 대표) | 편집국장 : 최승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진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64길 8-9, 7층(양재동, 우리빌딩) | 대표전화 : 02-588-8521 | 팩스 : 02-588-8522
Copyright © 2013 축구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