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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축구도시 전주, 월드컵 열기로 ‘들썩’
전주=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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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1  2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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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한국-보스니아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출정식 보스니아전 4만 여 관중 운집

[전주=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전주가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친선 경기는 ‘축제’였다. 이날 경기는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만에 전주에서 열린 A매치.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이날 경기에는 4만1254명이 입장했다. 1-3으로 패한 결과만이 출정식 분위기에 ‘옥에 티’였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국가대표팀 출정식은 모두 서울에서 열렸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월드컵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고 선수들에게도 큰 힘을 주기 위해서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에도 수도권에서 출정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최근 축구열기가 가장 뜨거워서” 전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K리그1(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이재성, 김신욱, 이용 등 국가대표 선수가 즐비한 전북은 지난해 FC서울 다음으로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불러 모았다. 지방 팀의 한계를 딛고 ‘축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기도 했다.

킥오프 시간이 평일 오후 8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많은 팬이 몰려들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수원에서 온 이수용 씨는 “러시아로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려고 왔다”며 “조 리그가 쉽지 않겠지만 대표 선수들이 응원을 받고 힘을 내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장 앞 광장은 4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3시간 전부터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팬이 출입구 앞에 길게 줄을 섰다. 킥오프 후에는 힘찬 응원전이 펼쳐졌다. 관중이 “대~한민국”을 한목소리로 외칠 때의 함성은 100데시벨을 넘어섰다. 기차가 바로 옆을 지나갈 때와 비슷한 수치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출정식 행사가 열렸다. 약 2만 명의 팬이 자리를 뜨지 않고 출정식을 지켜봤다. 허정무, 최순호, 최진철, 서정원, 이운재 등 월드컵 선배도 참석했다. 주장 기성용은 “월드컵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신태용 감독은 “오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월드컵에서는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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