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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합성초 쌍둥이 “소고기 먹고 독일서 우승할래요”
창원=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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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30  11: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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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 합성초 쌍둥이 유망주 김수민(왼쪽)와 김민서.

‘고깃집 아들’ 김민서-수민 형제
6월 베를린 국제대회 정상 도전

[창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독일 가기 전에도 소고기를 실컷 먹어야죠.”

마산 합성초등학교 축구부 김민서(12)와 김수민(12)은 이란성 쌍둥이다. 팀의 핵심 멤버인 둘은 지난 4월 ‘폭스바겐 주니어 월드 마스터스’ 한국 예선 우승을 이끌었다. 본선은 다음달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주요 대회를 앞뒀을 땐 부모가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힘을 보충한다는 형제는 이번에도 2인분씩 먹을 거라며 웃었다.

폭스바겐 마스터스는 ‘유소년축구의 챔피언스리그’라 불린다. 매년 20개 이상 국가에서 800개 이상 팀이 예선부터 참가한다. 11인제가 아닌 9인제로 진행된다. 합성초는 자신이 있다. 지난 3월 칠십리배 춘계연맹전에서도 8인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쌍둥이는 두 친형을 따라 축구선수가 됐다. 큰형 김민준(18)은 보인고 골키퍼다. 작은형은 2년 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민서와 수민이는 “형들이 유니폼 입고 뛰는 게 멋있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축구부에 들어왔다”고 했다. 

두 형에게 축구를 많이 배운다는 쌍둥이는 6학년이 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민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면서 승부차기 때는 골키퍼도 맡는다. 수민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다. 칠십리배와 이달 3일 중국에서 끝난 덴신컵 국제대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 지난 4월 폭스바겐 주니어 월드 마스터스 한국예선 우승을 차지한 마산 합성초.

폭스바겐 대회 한국 예선도 그랬다. 합성초는 부양초, 해운대FC 12세 이하(U-12) 팀, 신정초 등 강팀을 연파했다. 김민서는 해운대FC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했다. 김수민은 신정초와 결승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에 공헌했다. 형제는 “그날 예상 우승팀에 스티커를 붙이는 곳이 있었는데 우리팀이 가장 적었다. 우승해서 정말 통쾌했다”고 했다. 

1분 늦게 태어난 동생 수민이는 민서를 “형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반말을 고수(?)한다. 민서도 “이젠 기대도 안 한다”며 눈을 흘겼다. 그래도 “그라운드에선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고 입을 모았다. 산둥 루넝 12세 이하(U-12) 팀과의 덴신컵 결승전(4-0 승)에서도 형제는 골을 합작했다. 형은 동생의 드리블을, 동생은 형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둘은 “큰 형은 우리가 나중에 국가대표가 될 거라고 얘기했다”며 태극마크를 기대했다. 또 민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싶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대결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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