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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주세종, 기성용이 비운 자리 메웠다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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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8  22: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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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온두라스전에 나선 한국 베스트 일레븐.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온두라스전 미드필드서 호흡 맞추며 합격점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기성용이 없는 중원도 나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 문선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신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출전 최종 명단 23인 결정을 앞두고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며 경기력과 전술을 점검했고 승리까지 거두며 자신감도 충전했다.

이날 주인공은 나란히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와 문선민이었다. 이승우는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 상대 선수의 공을 빼앗아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후반 9분 교체 투입된 문선민은 26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며 추가골을 넣었다.

공격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중앙 미드필더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경기였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허리 근육통으로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A매치 99경기를 뛴 기성용은 그동안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또한 지난해 K리그1(클래식) MVP 이재성도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취했다.

신태용 감독은 정우영과 주세종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앙 미드필더인 두 선수는 공격과 수비에 고른 능력을 갖췄고 날카로운 킥을 무기로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정우영은 지난해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의 결승전(4-1 승)에서 무회전 프리킥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표팀에서는 처음 선보인 중원 조합이었지만 이날 두 선수의 플레이는 합격점을 받았다.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문선민이 빠른 발을 살릴 수 있도록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다. 온두라스가 거세게 압박해 오면 완급을 조절하며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기성용, 이재성이 없지만 미드필더의 공백을 충분히 잘 메웠다”고 호평했다.

신 감독은 지난 14일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왜 자꾸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기성용도 선수단의 한 명일 뿐이다. 정해진 베스트 일레븐은 없다”고 했다. 팀 내 경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말이었을 수도 있지만 이날 정우영과 주세종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음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신태용호는 다음달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정우영과 주세종이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기성용과 이재성, 박주호, 구자철도 중앙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꿰차기 위해 경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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