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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서정원 “공격수들 유럽무대 경험 살려라”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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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4  12: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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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선배의 조언 <4> 공격수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경험 있는 선배의 조언은 후배에게 큰 힘이 된다. 큰 대회를 앞둔 신태용호 선수들에게 월드컵 선배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애초 계획과는 다른 공격진을 꾸리게 됐다. 뜻하지 않은 부상 때문이다. 염기훈이 대표팀 명단 발표 전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근호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소집 훈련까지 합류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신 감독은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등 그동안 호흡을 맞춰 온 자원에 이승우, 문선민 등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로 새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신태용호에 월드컵을 두 차례씩 경험한 공격수 출신 K리그 사령탑이 조언을 건넸다. 포항 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은 1986 멕시코, 1990 이탈리아 대회에 연속 출전했다. 멕시코 대회 때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2-3 패)에서 한국의 첫 번째 골을 넣었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1994 미국, 1998 프랑스 대회를 누볐다. 미국 대회 때 스페인과의 1차전(2-2)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약속된 플레이를 펼쳐라

최 감독과 서 감독은 “약속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고 했다. 최순호 감독은 1986 멕시코 대회를 예로 들었다. 그는 “골을 넣은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조광래 선배가 반대편에서 크로스를 올린 걸 내가 잡았다. 이때 정종수가 오버래핑으로 수비수를 유인했다. 내게 공간이 생겼고 슈팅을 해 득점했다. 준비된 모습이었다. 허정무 선배의 골도 마찬가지였다. 미리 계획한 작전이 통했다”고 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도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술을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이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경기장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정원 감독은 “월드컵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 합숙을 통해서 얼마나 조직력을 다지느냐가 관건이다. 명단이 발표됐고 이 선수들을 토대로 공격 전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 쉽지 않겠지만 훈련 내용을 월드컵 현장에서 보여야 한다”고 했다.

   
▲ 수원 서정원 감독.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유럽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라

과거와 달리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아졌다. 특히 공격수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이승우(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두 감독은 “유럽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등은 유럽에서 뛰고, 김신욱은 월드컵을 이미 경험했다. 상대국 감독이라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큰 무대에서는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상대보다 열세인 것은 맞지만 유럽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쳐야 한다”고 했다.

서 감독은 “선배들이 월드컵 후배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 때와는 달리 이런 부분은 충분히 충족됐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유럽에 진출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상황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공격수들은 좋은 리그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분명 유럽에서 뛰면서 쌓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를 월드컵에서 살려야 한다”고 했다.

   
▲ 포항 최순호 감독.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손흥민, 집중견제 벗어나려면…

손흥민은 한국의 에이스로 꼽힌다.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18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월드컵에서 만나는 3개국도 손흥민을 경계대상 1호로 꼽고 집중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월드컵에서 밀착수비를 당한 경험이 있는 최순호 감독은 손흥민에게 팁을 전했다. 그는 “1981년 세계청소년선수권 활약 때문인지 멕시코, 이탈리아 대회에서 나를 집중 견제한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손흥민이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며 “견제를 당한다고 흥분해서는 안 된다. 이를 심하게 의식하면 팀 플레이가 망가진다. 김신욱 황희찬 등 동료가 도와줘야 한다. 맞춰 놓은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집중 견제도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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