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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골맛 본 송승민 “마음의 짐 덜었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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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3  07: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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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송승민(왼쪽)이 12일 전북전에서 골을 넣은 뒤 강상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선두 전북 상대 이적 후 첫 득점
“포항팬에 미안함 조금이나마 덜어”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이제야 팬들 얼굴을 볼 수 있겠네요.”

포항 스틸러스의 측면 공격수 송승민(26)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간절했던 포항에서의 첫 득점에 성공하며 그동안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송승민은 12일 K리그1(클래식) 13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전반 41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올시즌 1호골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상대 선수의 몸을 맞고 살짝 굴절돼 골문에 꽂혔다. 송승민의 쐐기골로 포항은 3-0으로 승리하며 6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송승민은 골을 넣은 직후 벤치로 달려가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개막 후 13경기 만에 맛본 득점이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이적해 온 그는 개막전부터 빠짐없이 선발로 나왔다. ‘철인’이라는 별명답게 많은 활동량으로 포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공격수로서 가장 중요한 골이 없었다. 4라운드 울산전(2-1 승) 1도움이 올시즌 공격 포인트의 전부였다. 최순호 감독은 “팀을 옮기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포항팬은 불만이 컸다. 팬 사이에서 기록 달성 때문에 송승민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송승민은 지난 2일 인천전(0-0)에서 필드 플레이어 최초로 100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송승민도 팬의 비판을 잘 알고 있었다. 스트레스가 컸다. 구단에서는 인천전에서 100경기 연속 출전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준비하려 했지만 송승민이 만류했다. 팀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 축하를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지금 내게 연속 출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팀과 팬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거기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고 밝혔다. 

포항은 인천전에 이어 지난 5일 울산전(1-2 패)도 승리하지 못해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한때 1위까지 올랐던 순위가 어느새 8위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시즌 첫 패배를 안긴 선두 전북을 만났다. 포항 선수들, 특히 송승민은 이를 악물었다. 최순호 감독은 경기 전 송승민에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측면에만 머물지 말고 광주에 있을 때처럼 안으로 파고들며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덕분에 전보다 훨씬 편한 마음으로 뛸 수 있었고 골까지 넣었다.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덜었지만 송승민은 만족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연속골에 도전한다. 그는 “이어지는 20일 수원과의 홈경기에서도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끈 뒤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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