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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 북적북적’ 언남고의 선수 관리 비법은?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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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2  16: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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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남고 선수단.

웬만한 프로팀보다 선수 많은 명문교
최승호 감독 “못 뛰는 선수 늘 신경 써”
학교 측도 공감대 넓히며 세심한 관리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일, 이, 삼… 육십! 번호 끝!”

서울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훈련은 출석 체크부터 시작한다. 3~4명이 빠진 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선수단 규모가 크다. 현재 총 60명으로 웬만한 프로팀보다 많다.

언남고는 2001년 창단 이후 거의 매년 전국대회 우승컵을 놓치지 않았다. 십 수년째 강호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김민우 유상훈(이상 상주 상무) 김성준 조영욱(이상 FC서울) 최성근(수원 삼성) 한승규(울산 현대) 등 국가대표와 프로 선수를 꾸준히 배출했다. 언남고에 입학하고 싶어 하는 중학교 선수가 줄을 섰다.

선수가 많다 보니 굳이 다른 팀을 부르지 않아도 자체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다. 보통 30명 안팎인 다른 팀은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언남고 최승호 감독은 마냥 좋은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11명뿐이다. 뛰지 못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최 감독은 늘 선수 때문에 고민이 많다. 출전 기회가 적어 어깨가 축 처진 제자를 보면 상담실로 부른다. 어떤 이유로 뛰지 못하는지 이해시키고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보완할 부분을 콕 짚어 설명한다.  

대학 입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 감독은 “약팀과 경기할 때는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편”이라며 “특히 3학년은 대학 진학이 걸려 있기 때문에 출전 시간까지 고루 신경을 써야 한다. 선수가 많으면 여러 대회에 나설 때 장점은 있지만 남모를 고충도 있다. 지도자로서 축구 선배로서 고르게 기회를 주지 못해 마음 아플 때가 많다”고 했다.

학교도 대규모 선수단 관리를 돕고 있다. 매주 한 번씩 교감, 체육부장과 축구부 지도자가 모여 선수들이 축구부 안팎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고충을 공유한다. 담임선생님들도 근처에서 경기가 열리면 경기장을 찾아 축구선수 학생의 생활을 이해하고 돕는다. 언남고 관계자는 “지금까지 축구부가 큰 문제없이 유지된 건 학교의 관심 덕분”이라고 했다.

언남고는 지난 2월 춘계고등연맹전 저학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을 가볍게 출발했다. 전반기 고등리그 서울동부권역에서도 6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최승호 감독은 “올해도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어떻게 투입할지 고민하면서 모든 출전 대회의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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